한미일 외교장관회담 개최… 北도발억지 3국 공조 논의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개최… 北도발억지 3국 공조 논의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9.29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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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부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사진은 지난 7월 브루나이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을 계기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사진=외교부 제공)

한미일 외교 수장들이 29일(현지시간) 뉴욕에서 회동, 북한의 도발억지와 북핵 등과 관련한 대응방안을 협의한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과 존 케리 미 국무장관,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외무상은 현지시간으로 29일 오전 8시30분(한국시간 오후 9시30분)부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한다.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이들은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등의 전략적 도발 억제 방안과 전략적 도발시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은 앞서 다음달 10일 노동당 창건일 70주년 전후로 장거리 로켓 발사와 4차 핵실험 가능성을 여러 차례 시사한 바 있다.

북한은 추석 당일인 27일에도 평양방송을 통해 "우리가 진행하는 우주 과학 연구와 실용 위성 제작, 그 발사와 관제는 철두철미 주권 국가의 당당한 자주적 권리"라며 장거리 로켓 발사 의지를 재확인했다.

회담에서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북한을 대화 테이블에 끌어내기 위한 공조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

외교부는 이번 회담에 대해 8·25 합의 이후 남북관계와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북한의 도발 억지 및 향후 대응방안 등 한반도 평화와 안정 증진을 위한 공조방안에 대해 중점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윤 장관은 회담에서 유엔의 평화유지 활동과 보건안보 및 개발협력, 기후변화 등 범세계적 문제 해결을 위한 우리의 역할과 기여 제고 노력을 설명하고 향후 이들 문제 해결에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기 위한 3국간 협력증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예정이다.

이번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논의 결과는 다음달 16일 한미 정상회담에서의 대북공조 협의의 토대가 될 전망이다.

또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최근 집단자위권 등을 골자로 하는 일본의 안보법제 통과 이후 제기되는 한반도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무단 진출 우려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지 주목된다.

박근혜 대통령은 28일 유엔(UN) 총회 기조연설에서 "최근 동북아 안보질서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새로운 움직임들도 나타나고 있어 역내 국가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면서 "이 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이행돼야 할 것"이라며 일본의 안보법안에 깊은 우려감을 표시했다.

한편, 다음날인 30일 오전 윤 장관과 기시다 일본 외무상은 별도로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개최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