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수대 3세 남아 익사' 시설업체 관계자 3명 형사 입건
'분수대 3세 남아 익사' 시설업체 관계자 3명 형사 입건
  • 임순만 기자
  • 승인 2015.09.16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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덮개 4개 열어놓고 퇴근… "말리려고 빼뒀다"

▲ 지난 14일 3살 A군이 배수로에 떨어져 익사한 경기도 수원시 광교 신도시 한 쇼핑몰 분수대에서 15일 오전 취재진이 취재를 하고 있다. 당시 공사를 위해 열려 있던 배수구 뚜껑이 현재는 닫혀 있다. ⓒ연합뉴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쇼핑몰 분수대 3세 남아 익사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시설관리업체 관계자들을 형사입건했다.

경기 수원남부경찰서는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B쇼핑몰의 시설관리업체인 C사 소장 정모(35)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6일 밝혔다.

정씨 등은 14일 오후 6시경 B쇼핑 분수대 누수 점검을 마친 뒤 집수정 덮개 4개(가로 1.2m, 세로 1.6m)를 열어놓은 채 퇴근해 A(3)군이 1.3m 수심에 빠져 숨지게 한 혐의다.

경찰 조사에서 정씨는 "덮개와 분수대를 말리려고 빼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B쇼핑몰 건축에 참여한 조경업체 사장 등 3명과 쇼핑몰 관리업체 1명 등 4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 했다.

추후 안전조치 위반 사항이 드러날 경우 이들에 대해서도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할 방침이다.

한편, 14일 오후 11시25분경 수원 광교신도시 내 B쇼핑몰 1층 광장에서 분수대 집수정에서 A군이 익사한 채 발견됐다.

A군의 부모는 앞서 오후 10시경 쇼핑몰 1층에서 식사 중 A군이 사라져 112에 신고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수색에 나선 경찰은 30분 만에 배수로에 빠져 숨져있는 A군을 발견했다.

[신아일보] 수원/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