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총경 승진까지 걸고 '트렁크 살인' 김일곤 검거 나서
경찰, 총경 승진까지 걸고 '트렁크 살인' 김일곤 검거 나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9.16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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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신명 경찰청장 "총경 승진 대상자도 검거 공 있으면 인사반영"

▲ (자료=서울 성동경찰서 제공)
30대 여성을 납치해 살해한 뒤 차량 트렁크에 유기해 불을 지른 공개수배 용의자 김일곤(48)의 행적이 묘연하자 경찰이 총경 승진까지도 고려하는 검거작전에 총력을 쏟고있다.

16일 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김일곤 사건'에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2개 팀 10명, 폐쇄회로((CC)TV) 분석 전문가 8명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김일곤 사건 수사전담팀은 성동경찰서의 수사팀을 포함해 모두 8개 팀 56명으로 늘었다.

경찰청은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과 경기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에서도 김일곤의 범행수법을 숙지하고 차량절도 신고가 들어오면 CCTV를 분석해 확인하도록 지시했다.

또 전 경찰이 허리가 좋지 않아 특이한 김일곤의 걸음걸이 등을 숙지하도록 했다.

강신명 경찰청장은 전날 간부회의에서 범인 검거에 공이 있는 경위 이하 직원을 한 계급 특별승진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총경 승진 대상자까지도 범인 검거에 공이 있으면 이번 인사 때 반영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경찰이 특별승진으로 오를 수 있는 계급은 경감까지다.

강 청장의 이 같은 발언은 특진 대상자가 아닌 경감·경정도 공이 있으면 최우선으로 경정·총경으로의 승진을 고려하겠다는 뜻으로 분석된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