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중국산 김치 수입액 2569억원… 김치 종주국 무색
2년간 중국산 김치 수입액 2569억원… 김치 종주국 무색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9.14 1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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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2천만원의 1만2664배

중국산 김치 수입액이 한국산 김치 수출액보다 무려 1만2천664배나 많아, 값싼 중국산 김치가 한국 시장을 장악한 것으로 밝혀졌다.

14일 새누리당 김재원 의원(경북 군위군·의성군·청송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산 김치 수입은 2013년 1363억원에서 2014년 1207억원으로 최근 2년간 수입액이 2569억원인 반면, 한국산 김치 수출액은 2013년 13만원, 2014년 2000만원, 최근 2년간 2030만원에 불과했다.

이처럼 중국산 김치수입이 증가하는 가운데 중국산김치를 국내산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는 원산지 표시 위반 업체들이 최근 5년 동안 2.9배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재원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중국산 배추김치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 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346건에서 2012년 778건, 2014년 1천015건으로 나타난 것이다.

최근 5년간 원산지 표시 위반으로 적발된 총 4247개 업체를 위반유형별로 살펴보면 ‘거짓표시’가 3444건으로 나타났고, ‘미표시’가 803건으로 밝혀졌다.

또한 식약처에서 제출받은 시중에 유통 중인 '배추김치 부적합 현황'을 보면 부적합 건수가 2011년 2건에서 2013년 4건, 2014년 7건으로 최근 3년간 3.5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중국산 김치의 부적합 유형을 살펴보면, 올해 초 ㈜청해진에서 수입한 ‘아리수배추김치’의 경우 타르색소(식용색소 적색 102호)가 검출되었고, 2013년에는 만나유통의 ‘우리집효자김치’와 미락원의 ‘김치세상’에서 병원성대장균이 검출되어 부적합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수입김치는 국내 통관 시 사전에 부적합 제품을 걸러내야 하지만, 식약처는 샘플검사만 하고 있고 기존에 이미 수입되었던 김치는 서류검사로 대체하기 때문에, 이물질이 검출돼도 시중에 유통될 가능성이 높은 실정이다.

이에 대해 김재원 의원은 “국내 김치가격의 6분의1 수준에 불과한 중국산 김치의 수입이 급증하고 있는데, 중국산 김치에 대한 수입통관 검사를 강화하고 원산지 표시 단속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