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여자친구와 말다툼 중 흉기 휘둘러 살해한 60대女
아들 여자친구와 말다툼 중 흉기 휘둘러 살해한 60대女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9.13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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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구급차 올 때까지 피해자 방치

60대 여성이 아들의 여자친구와 말다툼을 벌이다 흉기로 찔러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살인혐의로 박모(64·여)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13일 밝혔다.

박씨는 전날 오후 9시40분경 용산구 자신의 집 앞 골목에서 아들(34)의 여자친구 이모(34)씨와 말다툼을 벌이다 집안에서 흉기를 들고나와 이씨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다.

박씨는 아들이 이씨와 전화통화 중 다투는 모습을 보고 이씨를 집 앞으로 불러 이야기하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나, 흉기에 찔러 피를 흘리고 있는 이씨를 바로 병원으로 이송하지 않고 구급차가 올 때까지 기다렸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이씨는 신고 접수 후 50분이 지나고서야 병원에 도착했으나, 구급차 안에서 숨졌다.

경찰은 박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이와 함께 사건 당시 출동한 경찰관들에 대한 감찰 조사에 들어갔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