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 19명에 성매매 알선한 '조폭' 적발
가출 청소년 19명에 성매매 알선한 '조폭' 적발
  • 임순만 기자
  • 승인 2015.09.09 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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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태 열흘만에 다시 성매매 시키기도… 조직 영업 드러나

10대 가출 청소년들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억대의 '화대'를 챙긴 폭력 조직원들이 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

수원지검 강력부(부장검사 김현수)는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폭력조직 수원북문파 조직운 김모(23)씨 등 수원지역 폭력조직 조직원과 추종세력 14명 구속기소하고 34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9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2013년 9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가출 청소년 19명을 수원 팔달구 인계동 모텔이나 원룸 등에서 하루 평균 2~3차례 성매매를 하도록 하고 시간당 15만원 가량의 화대를 받아 총 1억5000여만원을 챙긴 혐의다.

해당 가출청소년은 14~17세의 어린 청소년에 불과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이들은 신원확인이 어려운 스마트폰 채팅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성매수남들을 모집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이들은 성매매로 임신한 청소년들에게 낙태하게 한 뒤 열흘만에 다시 성매매를 하도록 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반 성매매 영업자가 관리하는 가출 청소년을 빼앗아 오는가하면 상대 폭력조직과 협조해 도망간 성매매 청소년을 잡아오기도 하는 등 조직적으로 영업을 해온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은 성매매로 번 돈은 외제 대포차를 사거나 조직원들의 변호사 비용, 영치금 등으로 사용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검찰은 이들이 성매매를 해온 모텔 등 숙박업소 업주들을 상대로 범행 가담 여부를 조사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신아일보] 수원/임순만 기자 sm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