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고생이 개발한 ‘스마트폰 안전 금고’ 시범 운용
여고생이 개발한 ‘스마트폰 안전 금고’ 시범 운용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5.09.01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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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부, 학교 스마트폰 안전 금고 사업화 성공
휴대폰 과다사용 위험 줄일 수 있어… 학생지도 등에 활용

▲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민 편익증진 기술개발 사업으로 지원한 '스마트폰 안전금고' 기술이 제품화에 성공해 수원 하이텍고에서 시범 운영된다고 1일 밝혔다. 사진은 '스마트폰 안전금고' 시제품. (사진=산업통상자원부)
학생들이 학교에서 휴대폰을 안심하고 보관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안전 금고'가 시범 운용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국민편익증진기술개발사업'으로 지원한 '스마트폰 안전금고' 기술이 제품화에 성공해 수원하이텍고(교장 정상운)에서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스마트 안전금고는 학교에서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스마트폰을 보관하며 설정한 시간 이내에는 문이 열리지 않는 스마트폰 보관함이다.

사물인터넷(IoT)을 접목해 사물함이 휴대폰을 인식·보관하고 이를 통해 보관시간 이력 등 개인별 통계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 충전도 가능하며 금고 열쇠는 학생증, 교통카드를 활용할 수 있다.

이에 따라 학생 스스로 휴대폰 사용시간을 조정하는 훈련을 통해 휴대폰 과다사용의 위험을 줄일 수 있으며, 교사들은 학생들의 스마트폰 수거·보관에 따른 부담을 줄일 수 있다.

이 기술은 지난해 수원하이텍고 재학생 2명이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이 산업통상자원부 국민편익증기술개발사업의 지원(7000만원)을 받아 기술개발과 시제품을 제작했다. 생기원이 개발한 기술 및 시제품을 ㈜석천정보통신과 KT가 사업화를 추진, 수원하이텍고에 시범 운용하게 됐다. 

수원 하이텍고등학교와 KT는 이날 '스마트폰 안전금고 시범운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시연식을 열 예정이다.

또한 스마트폰 안전금고를 발명한 수원하이텍고 학생들과 생산기업인 ㈜석천정보통신 간 기술이전 협약식도 진행한다.

산업부 창의산업정책과 황수성 과장은 "일선 교육현장에서 보관 중 스마트폰 분실에 대한 대책과 학교 스마트폰 안전금고의 사용정보를 통해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량과 학업성취도의 연관성을 밝힐 수 있다"며 "생활지도 자료로 활용할 수 있고 학생들의 스마트폰 사용정보가 학부모에게 전달돼 부모들이 자녀들의 학교 내 스마트폰 사용 정도를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사업자 KT는 스마트폰 안전금고를 학교생활 안전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와 연계한 '학생 생활안전 통합서비스' 형태로 제공해 올 하반기 중 시범운영 학교를 10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