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 늦깍이 학생들, 초등 졸업장 받아
서산 늦깍이 학생들, 초등 졸업장 받아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5.08.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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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이수자 졸업

▲ 제3회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이수자 졸업식 모습(사진제공=서산시)
젊은 시절 가난 때문에 학교를 제대로 다니지 못해 졸업장 없이 평생을 살아 온 늦깍이 학생들이 초등학력을 인정받고 졸업장을 받았다.

충남 서산시는 지난 28일 서산석림사회복지관에서 김영인 부시장을 비롯해 문해교육 학생, 졸업생 가족 등 60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회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교육 졸업식’을 열었다.

이날 졸업식에서는 문자해득교육 프로그램 과정을 수료한 16명의 학생들이 졸업장을 받았다.

졸업생들은 어려운 가정형편과 여성 차별 등의 이유로 학교 근처에 가보지 못한 할머니 16명이며, 58세부터 최고 77세까지로 평균연령은 70세다.

할머니들은 지난 2013년부터 2년 과정으로 한글 등의 초등학교 교육과정을 수료했고, 평생교육법에 따라 초등학력을 인정받게 됐다.

또한 졸업생 중 13명은 배움을 이어가기 위해 예비 중학과정에 도전한다.

서산시는 2011년 충청남도교육청으로부터 ‘초등학력인정 문자해득 교육시설‘ 로 지정된 후 지금까지 69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김영인 부시장은 “배움에 대한 강한 열정과 끈기에 존경의 박수를 보내며, 어르신들이 계속 배움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올 9월에는 예비중학과정을 새로이 개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