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훈풍에 코스피·코스닥 반등
미국발 훈풍에 코스피·코스닥 반등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8.27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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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美 금리인상 우려 ↓… 코스피 1900선 탈환, 코스닥 670선 회복
▲ 27일 오후 서울 중구 외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연합뉴스

미국 금리 인상 시기가 올 12월로 연기될 것이라는 전망이 유력해지면서 27일 국내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코스피는 개인과 기관 투자자의 '사자' 행렬에 힘입어 5거래일만에 1900선을 탈환했으며, 코스닥지수 역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27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3.91포인트(0.73%) 오른 1908.00에 장을 마감했다. 종가기준 1900선 회복은 5거래일만이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은 3470억원을 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1911억원, 1190억원 매수하며 또 한번 상승세를 이끌었다.

코스피지수가 1900선을 회복하며 9월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는 배경에는 미국 금리 인상 지연에 대한 기대감이 어느때보다 커졌기 때문이다.

미국 중앙은행의 3인자로 통하는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중국발(發) 경제 위기가 미국 경제에 리스크를 증가시키는 것을 감안하면 다음달 금리 인상은 다소 적절해보이지 않는다"고 발언했다.

이는 미국 금리 인상이 9월에 단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녹록치 않은 시장 상황에서 주식시장에 투입된 자금을 회수하는 금리인상 단행을 무리하게 추진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시장은 분석했다.

앞서 마감한 미국 증시도 상승세였다. 다우지수는 3.95%, 나스닥 지수는 4.24% 상승마감했다.

중국 주식시장도 추가 경기부양조치의 영향으로 상승세가 강했다. 중국 상하이지수는 오후들어 상승폭이 커지며 오후 2시44분 현재 전날대비 4.63% 급등한 3062.75로 뛰어올랐다.

이날 코스닥지수도 6.27포인트(0.94%) 오른 673.71로 장을 마쳤다.

지수는 10.45포인트(1.57%) 오른 677.89로 개장한 뒤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다가 장 마감 시간이 가까워지면서 오름폭을 줄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이 400억원 팔아치웠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134억원, 205억원의 주식을 사들였다.

코넥스시장에서는 57개 종목의 거래가 체결됐고 거래대금은 21억원 수준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0.8원 내린 1185.2원으로 마감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