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총수 최장기 복역 SK 최태원 출소… "경제발전 최선"
재벌총수 최장기 복역 SK 최태원 출소… "경제발전 최선"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8.14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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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갖고 상황파악 뒤 경영복귀"… 주요 계열사 등기 이사 복귀 가능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4일 경기 의정부교도소 앞에서 생각에 잠겨있다. ⓒ연합뉴스
회삿돈 수백억 원을 횡령한 혐의로 복역하다 70주년 광복절을 맞아 특별사면된 최태원(55) SK그룹 회장이 출소했다.

최 회장은 14일 오전 0시경 외정부교도소에서 출소한 직후 고개를 숙여 인사한 뒤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대단히 죄송하다"며 "앞으로 국가 경제 발전과 사회 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 회장은 경영 복귀 시점과 방식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업무 공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좀 갖고 상황 파악을 해보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제활성화 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현황 파악을 해본 이후 구체적으로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답했다.

정부는 전날 광복 70주년을 맞아 최 회장을 포함한 6527명을 특별 사면했다.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민 화합과 경제활성화를 이루고 또 국민 사기를 진작하기 위해 특별사면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은 이번에 형집행 면제 특별사면 및 특별복권까지 되면서 주요 계열사 등기 이사로 복귀할 수 있게 됐다.

한편 최 회장은 SK그룹 계열사의 펀드 출자금 수백억 원을 빼돌려 옵션투자 위탁금 명목으로 전 SK해운 고문에게 송금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2013년 1월 1심 법원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이후 지난해 2월 대법원에서 징역 4년형이 확정돼 재벌 총수로는 2년6개월이라는 최장기 복역 기록을 세웠다.

앞서 2008년 이명박 정부 때에 이어 두 번째 광복절 특사에 포함됐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