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출 청소년 자매 성폭행·성매매 강요한 10대 구속
가출 청소년 자매 성폭행·성매매 강요한 10대 구속
  • 강동근 기자
  • 승인 2015.08.04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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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취한 화대 '경찰 신고하겠다' 접근한 조폭에게 뜯겨

가출한 10대 자매를 유인해 성폭행하고 성매매를 강요하며 돈을 갈취한 '무서운 10대' 2명이 덜미를 잡혔다.

울산지방경찰청은 4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오모(19)군 등 2명을 구속했다고 4일 밝혔다.

오군 등은 지난해 8월 가출 청소년 A(18)양과 A양의 동생(14) 자매를 울산의 한 모텔로 유인해 성폭행한 혐의다.

또 돈을 벌게 해주겠다며 A양 자매에게 성매매를 제안한 뒤 스마트폰 채팅앱을 통해 성매매를 알선하고 대가로 받은 돈을 갈취한 혐의도 있다.

오군 등은 A양 자매로부터 갈취한 돈을 성매매 알선 사실을 경찰에 신고하겠다며 위협한 조직폭력배에게 빼앗겼다고 경찰은 전했다.

경찰 조사결과 울산지역 폭력조직 행동대원 조모(29)씨는 A양의 성매매를 알선한 오군 등에게 성매수남을 위장해 접근한 뒤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위협해 지난해 7월부터 두달여간 600여만원을 강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조씨를 공갈 혐의로 구속했다.

이와 함께 B(13)양 등 가출 청소년에게 성매매을 알선하고 돈을 갈취한 한모(21)씨 등 4명을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또 9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성매수남인 40대 3명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 청소년들은 모두 6명이다"며 '이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총 1200여차례에 걸쳐 성매매를 강요당하고 1억8000여만원을 갈취당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울산/강동근 기자 xkdg1234@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