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成리스트' 특별팀, 이인제·김한길 수사 이어간다
'成리스트' 특별팀, 이인제·김한길 수사 이어간다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7.05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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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남아 조사키로… 김근식 전 새누리 수석대변인 수수 2억원도 수사

▲ 김한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왼쪽), 이인제 새누리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성완종 리스트' 의혹을 수사한 검찰 특별수사팀이 남은 사건을 계속 수사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5일 특별수사팀에 따르면 부장검사와 평검사 한명씩은 금품수수 의혹이 제기된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한길 의원 등의 수사를 이어갈 예정이다.

검찰은 애초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김석우 부장검사)에 넘기는 방안을 검토했다.

그러나 수사의 연속성과 조직 운영의 효율성 차원에서 수사팀을 남겨두기로 했다.

수사팀에 남을 부장검사급은 이완구 전 국무총리 금품수수 사건과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의 2007년 특별사면 의혹을 수사한 주영환 부장검사가 우선 거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리스트 의혹 수사에 임시 파견된 특수3부 인력은 전원 복귀한다.

그동안 수사팀을 이끈 문무일 대전지검장은 일단 원소속으로 복귀한 뒤 대전과 서울을 오가며 수사지휘를 계속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인제 의원은 2012년 4월 19대 총선을 앞두고 2000만원을, 김한길 의원은 2013년 5월 옛 민주당 당대표 경선 무렵 3000만원을 각각 성 전 회장에게서 수수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여러차례 출석 통보를 받았지만 조사에 응하지 않았다.

수사팀은 또 김근식(54) 전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이 2012년 3월 성 전 회장으로부터 받았다는 2억원의 행방도 확인할 계획이다.

수사팀은 이 돈이 대선자금과 관련이 있을 것으로보 보고 수사했지만 두렷한 성과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사팀은 지난 2일 '성완종 리스트' 8인 중 홍준표 경남도지사와 이 전 총리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기소하고 나머지 6인은 불기소 처분하는 내용의 수사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