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메르스 정리되면 철저히 진상조사할 것"
황교안 "메르스 정리되면 철저히 진상조사할 것"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5.06.2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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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늑장대응 질타에 "독감 걸렸다고 무조건 정보 공개하나"
'대통령 사과' 요구에 "대통령, 모든 국정에 다 개입할 수 없어"
▲ 황교안 총리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연합뉴스

황교안 국무총리는 22일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산의 책임 문제에 대해 "사태가 정리되면 정부나 병원의 조치에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해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황 총리는 이날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삼성서울병원의 입장만 고려해 정보를 은폐한 것 아니냐"는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의 질의에 "철저한 진상 조사가 필요하다는 말에 공감하고 그렇게 조치하겠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황 총리는 메르스 정보 늑장공개 비판 여론에 대해선 "감기나 이런 독감 같은 것들도 일종의 전염병"이라며 "독감 걸렸다고 해서 정보를 무조건 공개하지는 않지 않느냐"고 반박했다.

그는 초동 대응이 늦어진 점에 대해 "메르스라는 특별한 상황이라는 게 뒤늦게 확인됐는데 더 빨리 공개했으면 좋았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초동 단계에서 한두 명의 환자가 생겼다고 장관이나 총리가 나설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황 총리는 박근혜 대통령 책임론에 대해선 "대통령이 국정의 모든 일에 다 개입할 수는 없다"며 "어떤 사태에 대한 대처는 현장에서 시작하고, 그것이 악화되든지 잘 조치가 안 된다든지 하면 윗선이 나서서 책임지는 게 일반적인 국정 시스템"이라고 두둔했다.

이어 박 대통령의 사과 요구에 "초기 단계마다 보고받고 필요한 조치를 취했다"면서 "대통령은 모든 상황을 종합 판단해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상황을 빨리 종식하도록 최선을 다하는 게 시급하며, (사과 건의는) 제가 건의하는 게 괜찮은 일인지 판단해 보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