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정부 질문 '메르스 청문회' 예고
여야, 대정부 질문 '메르스 청문회' 예고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6.17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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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의원 40명 '불꽃' 질의… 황교안 인준 본회의 표결

여야는 17일 6월 임시국회 본회의 대정부질문에 나설 질문자를 확정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착수했다.
이번 대정부질문은 오는 19일(외교·통일·안보분야)·22일(경제분야)·23일(교육·사회·문화분야)·24일(정치분야) 나흘간 열리며, 여야 의원 40명이 질문에 나선다.

국회는 당초 18일 정치분야를 시작으로 대정부질문을 실시할 예정이었으나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표결을 이날 본회의에서 실시키로 함에 따라 정치분야 질문을 24일로 연기했다.

황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18일 본회의에서 가결되면 황 후보자는 이르면 19일 외교·통일·안보분야 대정부질문 때 신임 총리로서 국회 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이번 대정부질문에서는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에 대한 질문이 집중되면서 사실상 '메르스 청문회'가 될 전망이다.

우선 메르스의 지속적인 확산 사태와 관련 보건당국의 방역망 관리 실패에 대한 강도 높은 질타가 예상되며, 향후 방역관리 대책은 물론 메르스 환자와 보호자, 의료진과 지역사회에 대한 지원 대책에 대한 추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경제 분야에서는 메르스 여파에 따른 경기침체와 내수부진 등과 관련한 문제점 및 대책이 집중 제기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에 따른 가계부채 증가를 둘러싼 논쟁도 예상된다.

정치분야에선 성완종 메모 수사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여부를 둘러싼 논란 등이, 외교·통일·안보분야에선 북한인권법 처리 문제와 오산미군기지 탄저균 배송사고 등이, 교육·사회·문화분야에선 원전 폐로 및 사용후 핵연료 처리 문제, 가뭄 대책 등이 주요 의제로 오를 전망이다.

한편, 여야는 이번 대정부질문에 나설 의원을 확정했다.

특히 오는 23일 교육·사회·문화분야 질문에서는 지난 2013년 4월 서울 노원병 보궐선거를 통해 국회에 입성한 새정치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2년여만에 첫 대정부질문에 나설 예정이어서 눈길을 끈다.

한편 국회는 18일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황교안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표결에 부친다.

새누리당 조해진·새정치민주연합 이춘석 원내 수석부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회동해 황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를 18일 오전 10시 소집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새정치연합은 인준 표결을 위한 본회의 소집에는 합의해줬지만, 실제 표결에 참여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새누리당은 황 후보자 임명을 반대해온 새정치연합을 설득하고자 국회 운영위원회 내에 인사청문 제도 개선 소위를 구성해 지금까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의 개선 방안을 마련해 처리한다는 데 합의했다.

황 후보자도 국회에 총리 신분으로 처음 출석하는 19일 인사말을 통해 포괄적인 유감을 표명하겠다고 약속했다.

국회는 또 18일 본회의에서 김재경 국회 예결위원장 후보자, 주호영 정보위원장 후보자, 정수성 윤리특별위원장 후보자에 대한 선출 동의 투표도 한다.

이춘석 원내 수석부대표는 인준 표결 참여 문제와 관련해 "가능하면 본회의장에 참석해 의사 표시를 하는 쪽으로 동의를 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운영위 인사청문제도 개선소위 위원 추천과 관련해서는 각자 추천한 위원에 대해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했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