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본부세관은 납, 카드뮴 등 중금속이 함유된 유해 어린이용품 수입을 통관단계에서 차단하기 위해 ‘XRF 형광분석기’ 3대를 주요 수입부서에 배치해 10일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이 장비는 완구 등 어린이용품 속에 들어 있는 중금속 성분을 찾아내는 정밀 형광분석기기다.

검사 대상물에 측정기를 갖다 대기만 하면 납을 비롯해 카드뮴, 안티몬, 비소, 바륨 등 16종류의 중금속 물질의 함유량을 측정해 화면에 표시한다.

부산세관은 통관 과정에서 장난감 등 어린이용품에 유해 중금속이 기준치를 초과해 함유된 것으로 측정치가 나오면 해당 물품의 통관을 보류하고 외국으로 반송하거나 폐기할 계획이다.

지난해 부산항으로 수입된 완구, 유아용 의류 등 어린이용품은 4억5300만 달러 어치에 이른다.

올 들어서도 5월 말까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 증가한 1억9700만 달러 어치에 이를 정도로 어린이용품 수입이 증가하고 있다.

최근 발효된 '어린이제품 안전특별법'에 따르면 어린이용품에 대해서는 일반 공산품보다 더욱 엄격한 수입통관기준을 적용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부산세관은 최근 중금속 측정장비를 수입 부서에 배치하고, 어린이용품의 유해 판정 등과 관련해 국가기술표준원 등 유관기관과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부산세관 관계자는 "수입통관 단계에서부터 유해 장난감을 차단하려고 중금속 측정장비를 배치했다"며 "유해물질 함유가 기준치를 넘으면 통관보류나 반송 등 실질적인 제제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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