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 김에 '살충제용 염산' 뿌려 유통한 업자 검거
양식 김에 '살충제용 염산' 뿌려 유통한 업자 검거
  • 이윤근 기자
  • 승인 2015.05.29 16: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550여t 이상 시중에 유통된 듯

▲ 살충제나 표백제로 쓰이는 공업용 염산을 양식장에 뿌려 김을 생산한 업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전북 군산경찰서)
살충제나 표백제로 쓰이는 공업용 염산을 양식장에 뿌려 김을 생산한 업자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 군산경찰서는 양식하는 김에 유해화학물질인 공업용 염산을 뿌린 김모(49)씨 등 2명을 수산자원관리법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 2010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군산시 옥도면 고군산군도 인근 김 양식장에 공업용 염산 1600ℓ를 뿌린 혐의다.

공업용 염산은 주로 살충제나 농약원료, 소독, 표백제, 녹제거, 산화제 등으로 사용되는 강한 산성 물질이다.

김 양식장에 공업용 염산을 뿌리면 파래나 잡조류 등 불순물이 제거돼 상품가치는 올라간다.

그러나 인체에 유해하기 때문에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이들이 이 같은 방법으로 양식한 김 1550여t(시가 12억원 상당)을 시중에 판매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공업용 염산을 인적이 드문 공터나 창고에 보관한 뒤 양식장에 뿌리는 방법으로 범행을 감춰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사용 후 남은 공업용 염산 5만ℓ를 압수해 폐기했다.

또 이들이 사용한 염산량이 더 될 것으로 보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다.

[신아일보] 군산/이윤근 기자 iyg353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