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해양중,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서 '동상' 영예
안산해양중,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서 '동상' 영예
  • 문인호 기자
  • 승인 2015.05.28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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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박선우, 이서영, 조성경, 육성수, 염승민, 권혁진, 강현준 학생 출전

▲ 경기도 안산해양중학교 학생들이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대회'에서 개막식 행사에 참가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기도 안산해양중학교(교장 정창배)가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결승전(Destination Imagination Global Finals)에서 동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 세계 창의력 영재 1468개 팀 8천여 명이 참가한 세계창의력올림피아드 결승전은 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미국 낙스빌 테네시 주립대학교에서 역대 최대 규모로 열렸다.

이 대회에서 안산해양중학교 학생들이 참가한 도전과제는 다섯 가지(STEAM) 분야 중 네 번째 ‘D분야 Improv Game’이다.

해마다 랜덤으로 주어지는 네 가지 요소를 즉석에서 조합해 즉흥 공연으로 표현하는 융합 공연형 과제를 즉흥적인 상황 속에서 매우 신속하고 창의적으로 발표해야 하는 어려움이 따르는 것이 바로 D분야다.

올해 출제된 문제도 한 팀이 즉흥 게임요소, 거리공연요소, 상황, 장소 등 네 가지 요소들을 즉석에서 3회에 걸쳐 추첨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이런 막연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모든 팀들은 공연에 앞서 팀별로 추첨한 네 가지 요소가 발표되면 1분의 준비시간을 가진 뒤 곧바로 2분 안에 공연을 마쳐야 한다.
 
이렇게 세 번을 공연하면 각 요소의 연관성과 스토리, 표현력, 협동력 등을 평가받게 되는데, 안산해양중학교 학생들은 도전과제에서 300점 만점 중 298.37점으로 2위를 했다.

이어 즉석과제에서는 100점 만점 중 84.67점을 받아 각 지역별 예선을 통해 뽑힌 전 세계 중등부 89팀 가운데 3등상을 받아 전 세계적으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
  
팀의 리더를 맡은 안산해양중학교 2학년 박선우 학생은 첫 대회 출전에서 전 세계 3위를 한 비결을 묻자, “팀원 간에 끊임없는 토의와 의견 조율을 통해 팀워크를 어떠한 상황에서도 훌륭히 드러낼 수 있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도교사의 지도에 따라 과제 내 요소를 분담해 연구했고, 긴 시간 열심히 연습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아 기쁘다”고 덧붙였다.
  
이런 적극성과 능동성을 함양해 대회에 참가한 안산해양중 학생들은 대회 참가 기간 동안 세계 여러 국가에서 온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며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알맞은 인재상을 향한 발걸음을 한층 내딛었다.
  
이들을 지도한 최은석 교사는 “학생들이 1년여 간 학업과 함께 대회준비를 병행하면서 서열을 가릴 수밖에 없는 제도권 교육에서 함양하기 어려운 협동성, 배려심, 창의력, 문제해결력, 인간관계 형성 등 인성교육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들이 나타나는 것 같아 보람을 느꼈다고 전했다.

정창배 교장은 “명문 해양중학교임이 늘 자랑스럽다고 칭찬해 왔는데, 이런 결과를 얻게 돼 한층 더 명문중학교로 도약할 수 있어 기쁘고 학생들이 대견하다”고 말했다.

한편, 안산해양중학교는 해마다 세계대회에서 놀라운 결과를 얻어 온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대회에 이어 이번에도 학생들이 우수한 성적을 거둬 대한민국은 물론 아시아를 대표하는 창의력 교육도시로 안산시가 자리매김하는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신아일보] 안산/문인호 기자 mih2580@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