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우리 경제 미약하지만 긍정적인 신호"
이주열 "우리 경제 미약하지만 긍정적인 신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4.28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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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화약세·중국 성장세 둔화 등 부정적 영향"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28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3가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동향간담회에 참석해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우리 경제에 미약하지만 긍정적인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28일 오전 한국은행 회의실에서 열린 경제동향 간담회에서 모두 발언을 통해 "올 2분기의 경기 흐름이 앞으로 회복세의 지속 여부를 판단하는 분기점이 될 것"이라며 "겨울이 가고 봄이 오듯이 우리 경제에도 순풍이 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국제회의에 가보면 참석자들은 한국경제가 상대적으로 양호다하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며 "무디스가 국가 신용등급 전망을 상향조정하고 있어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심리가 나아지고 주택시장과 주식시장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며 "1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0.8%로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경제가 개선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나타냈다.

다만 이 총재는 "엔화 약세, 중국의 성장세 둔화 등 대외 리스크가 수출을 통해 상당한 부정적 영향을 주는 것은 맞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가 경기회복세를 살리기 위해 노력을 해왔다"며 "그 노력이 일시적 회복이 아닌 지속성장으로 가려면 반드시 우리 경제 체질이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권은 물론이고 공무원, 기업, 노동자, 모든 경제주체들이 구조 개혁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김정인 KCB연구소장, 박종규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신민영 LG경제연구원 경제연구부문장, 윤택 서울대 교수, 조동철 KDI 수석이코노미스트, 최강식 연세대 교수가 참석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