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경비정 1척, 기관고장으로 새벽 한때 NLL 침범
北 경비정 1척, 기관고장으로 새벽 한때 NLL 침범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4.21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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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 감시 하에 북측으로 예인… 北동향 정밀 감시중

북한 경비정 1척이 21일 새벽 한때 기관 고장으로 서해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했던 사실이 전해졌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전 2시43분께 북한 경비정 1척이 서해 백령도 북방 NLL을 0.4 노티컬마일(700여m) 침범했다가 북상했다고 밝혔다.

합참에 따르면 이 경비정은 기관 고장으로 3㎞를 표류하다가 NLL을 넘어왔다.

북측은 고장이 난 경비정이 NLL을 넘기 전에 국제상선공통망을 통해 '기관 고장이 났다. 예인해가겠다'는 내용으로 우리 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장이 난 경비정은 다른 경비정에 예인돼 오전 3시25분께 다시 NLL을 넘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은 "인도적 차원에서 다른 경비정이 예인해 북상하는 과정을 감시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들어 북한 선박이 NLL을 넘어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작년에는 어선과 경비정 등의 NLL 침범이 30여회에 달했다.

군 당국은 북한 경비정이 우리 군의 대비태세 등을 떠보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보고 북한군 동향을 정밀 감시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