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국립공원 앞 굿당 차려놓고 임대사업
북한산 국립공원 앞 굿당 차려놓고 임대사업
  • 임창무 기자
  • 승인 2015.04.12 16: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S굿당, 불법 소각로에 폐기물 매립도 수년째 ‘충격’
▲ S굿당은 각종 스치로폼 용기그릇을 마당 한곳에 웅덩이를 판 후 소각하고 있다.

수변경관지구이자 그린벨트지역인 북한산 국립고원 인근에서 한 굿당이 임대사업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12일 고양시에 따르면 덕양구 북한산 국립공원 계곡 인근 선유동 3XX번지 일대는 제2종 수변경관지구이자 그린벨트지역으로 집회장이나 관람장, 근린생활시설, 숙박시설 등을 불허하고 있는 지역이다.

하지만 S굿당은 지난 2011년 해당 지역에 여러채의 굿당을 차려놓고 굿당을 찾는 무속인을 대상으로 굿당 일부를 임대해 왔다.

지역주민과 환경단체는 "S굿당은 본채 198㎡ 이외에 그린벨트의 밭을 무단용도 변경해 수천㎡를 불법 증축하고 지하 공간을 숙박과 굿을 하는 굿당으로 만들어 특실로 임대하고 있다"며 "그린벨트의 밭 곳곳에 비닐하우스로 위장막을 씌운 후 'S굿당'이라고 이름 붙여 일일 수십만원씩을 받으며 굿당 임대사업을 하고 관련 식음료 판매사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아일보가 취재를 시작한 지난 9일 S굿당 한 켠에서는 굿을 하고 있고, 또 한쪽 불법 비닐하우스에서는 굿을 위한 제물을 준비하는 사람들로 북적이고 있었다.

문제는 이로 인해 이곳에서 발생한 오폐수와 각종 오염물질이 고양시와 파주시의 젖줄인 공릉천으로 여과없이 흘러 들어가 대기와 수질환경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과 환경단체는 "한 종교단체가 폐문하고 토지주인이 바뀌어 지금의 굿당이 들어 선 2011년 후 급격히 대기와 수질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굿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스치로폼과 막걸리용기, 폐비닐 등 발암물질 발생이 우려되는 각종 플라스틱 제품 등을 마당 한곳에 웅덩이를 판 후 소각하고 있어 대기를 오염시키고 있지만 단속이 전무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인근 주민들도 "불법건축물과 불법 소각로 운영, 폐기물불법소각, 소각재 불법매립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불법행위가 많아 시 관계기관은 철저히 단속해야 한다"고 말했다.

굿당의 책임자 H씨(여)는 "이곳을 임대해 영업한지 4년 됐다"고 밝혔다.

시 관계자는 "철저히 조사해 원상복구를 시키고 관계자를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고양/임창무 기자 ic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