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쇼핑, 유통채널 1위 등극
온라인 쇼핑, 유통채널 1위 등극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5.04.05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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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해외직구 힘입어 백화점·대형마트 거래액 제쳐
 ▲ (사진=신아일보DB)

모바일 쇼핑의 확산과 해외 직접구매(직구)의 증가세에 힘입어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거래가 대형마트나 백화점의 거래 규모를 사상 처음으로 넘어섰다.

5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과 유통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대형마트를 통한 거래는 46조6364억원으로 온라인쇼핑몰 거래액 45조2440억원에 비해 1조3924억원 많았다.

그러나 지난해 온라인을 통한 해외직구의 관세청 집계 기준 15억4491만달러(1조6600억원)까지 합치면 온라인 쇼핑액은 46조9040억원으로 대형마트 거래액보다 많아진다.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지난해 매출 성장률이 3.4%에 불과한 반면, 온라인쇼핑몰(해외직구 미포함 기준)은 성장률이 17.5%에 달했다.

백화점은 상황이 더 심각하다. 지난해 총 매출이 29조2321억원으로 전년대비 1.9% 감소해 온라인몰이나 대형마트의 실적에 크게 뒤졌다.

이는 굳이 해외직구를 포함하지 않아도 올해온라인쇼핑몰 매출이 대형마트나 백화점을 크게 상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실제 백화점과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기반 유통업체는 연중 상시 세일, 상품 품질 강화 등으로 고객 확보에 나서고 있지만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각사 발표에 따르면 올해 3월 롯데백화점은 전년 동기 대비 1.0%, 현대백화점은 0.8%, 신세계백화점은 1.3% 각각 감소했다. 대형마트의 경우 이마트도 3월 매출이 4.8%, 홈플러스는 2.4%, 롯데마트는 7.3% 줄었다.

반면 온라인몰에서는 특히 모바일 분야의 약진이 눈길을 끌고 있다.

2013년 모바일 거래액은 6조5596억원이었지만 지난해에는 125.8% 증가한 14조8090억원이나 급증했다.

온라인몰 매출 급상승은 우선 11번가, G마켓, 옥션, 인터파크 등 오픈마켓의 공격적 마케팅과 스마트폰의 보급 확산에 따른 모바일 쇼핑의 폭발적인 성장의 영향이 크다. 또 티몬, 쿠팡, 위메프 등 소셜커머스 업체의 급성장도 한몫하고 있다.

11번가 박준영 마케팅실장은 "전자상거래 축이 웹에서 모바일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빠르게 변하는 모바일 쇼핑 행태에 유연하게 대처한 결과, 웹 기반 쇼핑과 모바일 쇼핑이 시너지를 내며 온라인몰이 급성장했다"며 "가격 경쟁력 등 강점이 있는 만큼 온라인몰의 강세는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