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창작예술촌, 박동구 초대전
서산창작예술촌, 박동구 초대전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5.04.02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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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표현 작품 전시

▲ 박동구 作, 봄의 노래, 분채+아크릴물감, 72X30
율천 박동구 작가 전시회가 오는 5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충남 서산창작예술촌에서 열린다.

지난 3월 수덕사 선미술관에 이어 올 들어 두 번째 열리는 그의 개인전이다.

20년 간 수묵화를 주로 그려오던 박동구 작가는 10년 전 채색화에 눈을 돌렸고, 시중에 나와 있는 물감을 그대로 쓰지 않은 채 다양한 재료들을 섞어서 새로운 색, 새로운 질감을 만들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에 출품되는 작품들 대부분은 종이에 색을 칠하는 게 아니라 덧입혀 층을 쌓는 것으로, 원하는 발색이 나올 때까지 색을 입히고 또 입혀 그림에 입체감을 준 것이 특징이다.

특히 그의 그림은 자연적, 전통적이면서도 현대 삶에서 필수적인 컴퓨터의 픽셀을 상징하는 망점으로 구성돼 있어 오묘한 느낌을 준다.

박 작가는 “포토숍과 같은 비트맵 이미지를 처리하는 그래픽 프로그램에서 보여지는 이미지들도 계속 확대해 보면 결국 정사각형의 픽셀들로 이루어져 있다”며, “화면의 단위 면적에 얼마나 많은 픽셀을 배치했느냐에 따라 그림은 훨씬 세밀해지고 선명도를 높일 수 있다”고 밝혔다.

‘화향사시도(花香四時圖)’를 주제로 한 이번 작품전에 출품되는 작품들은 주로 이와같은 픽셀화한 망점으로 꽃을 표현한 것들이 대부분.

서산시 음암면 출신인 박 작가는 목원대 미술대학 회화과와 단국대 일반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한 뒤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재는 당진시에서 ‘박동구 현대미술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

[신아일보] 서산/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