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9호선 '신논현~종합운동장' 28일 개통
지하철 9호선 '신논현~종합운동장' 28일 개통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5.03.26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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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급행순환버스 한시적 무료 운행… 내일 개통식"
▲ 9호선 노선도 (자료=서울시)

서울 지하철 9호선 2단계 '신논현역~종합운동장역' 구간이 28일 오전 5시 31분 개통한다. 착공한 지 7년 만이다.

서울시는 26일 9호선 2단계 개통에 따른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급행순환버스를 한시적으로 무료 운행할 방침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번에 개통하는 2단계 구간은 1단계 구간 종착역인 신논현역에서 시작해 언주역, 선정릉역, 삼성중앙역, 봉은사역, 종합운동장역 등 5개 역으로 이어진다. 총 연장은 4.5km다.

선정릉역은 분당선, 종합운동장역은 지하철 2호선으로 각각 환승할 수 있다.

2단계 구간 개통으로 김포공항에서 종합운동장까지 38분 만에 갈 수 있게 됐다. 기존보다 27분이 줄었다.

신논현역부터 종합운동장역까지는 7분대로 한강 이남 동서 간 접근성이 향상됐다.

하지만 '지옥철'이란 오명을 얻을 만큼 출근시간 혼잡도가 극심한 상황이라 추가 구간 개통에 따른 우려가 제기돼 왔다.

정효성 행정1부시장은 "다양한 혼잡도 완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용 시민의 불편은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이러한 상황이 초래된 것에 대해 시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고개를 숙이기도 했다.

실제 시가 한 달 가량 2단계 구간을 시운전한 결과 승객은 하루 2748명이 증가했고, 지하철 운행횟수는 60회가 줄었다.

개화에서 신논현 방면은 출근시간대(7~9시) 하루 승객의 25.1%가 몰려 혼잡도가 최고 240%까지 치솟았다.

혼잡도 240%는 전동차 1량에 380명이 탑승하는 정도를 가리킨다. 적정 승차인원은 혼잡도 100%를 기준으로 160명이다.

이에 시는 급행버스를 한시적으로 무료로 운영하고, 노선도 기존 가양∼여의도에 더해 염창∼여의도 구간을 추가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 버스만 타는 시민은 교통카드를 태그할 필요가 없지만 다른 대중교통으로 환승할 때는 태그해야 환승할인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안전사고가 없도록 출근시간에 안전요원 50명도 투입키로 했다.

오는 2018년 도입될 열차 80량에 대해서는 현재 4량으로 구성된 급행열차를 8량으로 늘리는 방안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 봉은사역 (사진=서울시)
2단계 구간 공사는 탄천과 지하철 2호선을 하부로 통과하는 고난도 공사로 총 4829억원이 투입됐다.

신설된 5개 역 중 언주역은 '어머니의 품', 선정릉역은 '자연의 품', 삼성중앙역은 '숲의 조형화', 봉은사역은 '전통의 조형화', 종합운동장역은 '링(ring)'을 모티브로 꾸몄다.

세계 최초로 범죄예방 디자인을 적용한 안전구역은 상·하행 승강장에 각각 길이 5m, 폭 2m로 만들고 폐쇄회로(CC)TV, 비상전화, 비상벨을 설치했다.

또 방풍문과 LED 조명을 설치하고, 안내표지판은 간접조명으로 비췄다. 시는 이를 통해 1단계 구간보다 연간 총 1120Mwh의 전력, 493t의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정거장 내에는 상가 9곳과 광고판 27개를 증설, 연간 8억7000만원의 수익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공사는 5월 말까지 마무리되며, 봉은사역부터 코엑스까지 연결통로는 6월 말 개통된다.

9호선 3단계 구간(종합운동장∼보훈병원)은 현재 공정률이 51.5%를 기록, 2018년 개통된다.

한편 시는 27일 오후 2시 9호선 종합운동장역 지하1층 대합실에서 박원순 서울시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하철 9호선 2단계 연장구간 개통식'을 갖는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