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경영권 포기 선언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경영권 포기 선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3.19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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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경영 악화 위기 몰리자… 채권단에 "지원해달라" 요청

▲ 국고 손실 논란을 빚은 자원외교 사업과 관련해 18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성완종 경남기업 회장.
자원개발 관련 검찰 조사와 회사 경영난으로 위기에 몰린 경남기업 성완종(66) 회장이 경영권 포기를 선언했다.

19일 경남기업에 따르면, 회사 주요 주주인 성 회장은 지난 17일 채권금융기관협의회와 주거래은행인 신한은행에 경영권 및 지분 포기 각서를 채권단에 제출했다.

회사 경영진의 일괄 사퇴서도 이날 함께 제출했다.

성 회장은 경영권 포기각서를 제출하면서 "젊음과 피땀을 바쳐 이룬 회사지만 회사와 직원들을 살릴 수 있다면 아무런 조건없이 내가 가진 모든 것을 내려놓고 현 회사 경영 상황에 대해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또 "채권단은 이런 사심없는 결단을 받아들여 회사가 회생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와 관련, 경남기업은 최근 채권단에 추가 출자전환 1000억원, 신규 자금 1000억원의 지원을 요청한 상황이다.

신한은행 등 경남기업 채권단은 20일 회의를 열고 경남기업에 대한 추가 자금지원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그러나 경남기업이 19일 자원외교 비리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는 등 잇따라 악재가 겹쳐 지원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편, 경남기업은 지난해 말 기준 완전자본잠식에 빠져 상장폐지와 법정관리 위기에 몰려 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