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 사드 관련 인센티브 제안설 사실 아냐"
정부 "中 사드 관련 인센티브 제안설 사실 아냐"
  • 박재연 기자
  • 승인 2015.03.1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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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중국이 한국에 대해 미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THAAD)의 한반도 배치를 거부하는 대가로 경제적 인센티브를 제공했다는 미국의 온라인 매체 '워싱턴 프리비컨'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노광일 외교부 대변인은 10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미국의 웹진 회사 하나가 그런 주장을 한 것 같은데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런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중국 정부가 '자국 통신업체가 한국 통신 인프라망 입찰을 따낼 수 있도록 한국 정부에 압박을 가한 적이 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해 정상회담을 한 결과에 대해서는 보도자료나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통해 우리가 이미 주요한 내용을 밝힌 바 있다"면서 "그 내용을 보면 이런 내용이 없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중 관계는 최상의 관계에 있다"면서 "이런 사안이 정상회담에서 오갈 수 있는 그런 내용이 아니라는 것으로 보면 되겠다. 그것이 상식적인 판단"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미국의 안보전문매체인 워싱턴 프리비컨은 현지시간으로 9일 미국의 전·현직 관료들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미국의 사드 배치계획을 허용하지 않으면 한국과 중국 사이에 무역과 경제 교류가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이 매체는 또 "중국이 한국 정부를 상대로 자국의 통신업체인 화웨이가 한국 통신인프라망 입찰을 따낼 수 있도록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재연 기자 jy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