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화이트 데이' 대목 앞두고 마케팅 '한판 승부'
편의점, '화이트 데이' 대목 앞두고 마케팅 '한판 승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3.0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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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 데이'보다 고객 구매 객단가 높아… 당일매출 급증

▲ ⓒ신아일보DB
편의점 업계가 발렌타인데이보다 더 대목으로 통하는 '화이트데이'를 앞두고 마케팅 한판 승부에 들어갔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한 대형 편의점이 지난해 발렌타인데이와 화이트데이 직전 2주간(2월 1∼14일, 3월 1∼14일)의 초콜릿·사탕 판매 추이를 분석한 결과, 화이트데이 고객의 구매 객단가가 8.3%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화이트데이 당일(3월14일)에는 매출이 직전 2주일간 하루평균 매출의 923%까지 치솟아 발렌타인데이 779%보다 구매고객이 더 많이 몰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평소 편의점을 자주 찾는 남성 고객들이 화이트데이 당일에 간편하게 상품을 사려는 경향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 처럼 발렌타인데이보다 화이트데이 특수가 더 크기 때문에 편의점들은 3월이 되자마자 마케팅 경쟁에 돌입했다.

씨유(CU)는 이날부터 실속형 남성 고객을 위해 길리안 기프트백(1만400원) 등 인기 초콜릿 10가지를 최대 20% 저렴한 가격에 판매한다.

세븐일레븐은 실속 소비를 중시하는 남성들이 많아짐에 따라 인지도가 높은 상품을 전진 배치하고 3000원 미만의 저가 상품 할인 행사와 사탕·카라멜 2+1 행사 등을 진행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여성들은 백화점, 마트 등에서 다양한 상품을 비교하고 미리 사는 경우가 많은 반면 남성들은 상대적으로 편의점에서 간편하게 사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선물을 당일에 구매하는 경우가 많아 3월14일 매출이 크게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