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부자' 10명중 4명 재벌 3, 4세 경영인
'배당부자' 10명중 4명 재벌 3, 4세 경영인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2.2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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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314억 1위·이재용 216억으로 2위

대기업그룹 대주주 일가의 배당액 상위 100명 중 40명이 3,4세 경영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4세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가장 많은 배당을 받았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배당액 증가율이 가장 높았다.

25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49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40개 그룹 220개 상장사의 2014 회계연도 배당현황을 조사한 결과 22개 그룹 96개 상장사가 대주주 일가 279명에게 7268억원의 배당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1인당 평균 26억5000만원씩 받는 셈이다.

배당금 상위 100명 중 경영권 후계권에 있는 2, 3, 4세가 40명이나 됐고, 이중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314억원으로 가장 많은 배당을 받게 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216억원의 배당이 확정됐고 정몽진 KCC 회장(168억원),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144억원), 구광모 LG 상무(105억원)가 그 뒤를 이었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이재용 부회장이 79.5%로 가장 높았다. 이 부회장은 0.57% 지분을 보유한 삼성전자가 주당배당금을 1만4300원에서 2만원으로 늘린 덕에 배당금이 크게 늘었다.

이어 동부그룹 창업주인 김준기 회장의 장남 김남호 동부팜한농 부장과 장녀 김주원씨는 동부화재가 배당금을 주당 1천원에서 1450원으로 늘린 데 힘입어 배당금이 53.3%와 45%씩 늘었다.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의 장녀 서민정 씨도 지분을 보유한 그룹내 계열사들이 배당금을 늘린 덕에 35.4%와 29.4%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대기업그룹 대주주 일가의 배당액 상위 100명 중 40명이 3,4세 경영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3∼4세 가운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가장 많은 배당을 받았다.

각 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이 급속히 진행되면서 배당의 무게중심도 3,4세 후계 경영인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장 많은 배당을 받게 된 대기업 그룹 대주주는 올해도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었다. 이 회장은 삼성전자와 삼성생명 지분을 3.38%, 20.76%씩 보유해 각각 999억원과 747억원을 받는 등 총 1758억원을 받아 재계 대주주 중 유일하게 1천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받게 됐다.

이어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735억원,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330억원으로 2, 3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 지분 0.74%를 보유한 홍라희 라움미술관장은 217억원의 배당이 결정돼 경영에 참여하지 않는 대주주 일가로서는 유일하게 배당액 상위 10위에 들었다.

배당이 줄어든 대주주도 100명중 37명으로 적지 않았다.

1∼2세 중에서는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이 18억원에서 8억원(-52.7%)으로 가장 많이 감소했고 허경수 코스모그룹 회장(-41.5%),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25.7%),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21%)도 배당금이 20% 이상 줄었다.

전년보다 배당이 줄어든 3,4세는 허세홍 GS칼텍스 부사장(-12.1%)을 비롯해 허정수 GS네오텍 회장의 아들인 허철홍·두홍씨(각 -11.1%), 허용수 GS에너지 부사장의 장남 허석홍군(-9.4%), 허준홍 GS칼텍스 상무(-0.8%) 등 5명 모두가 GS 가문이었다. 이는 지난해 GS가 주당배당금을 1350원에서 1200원으로 줄인 탓이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