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의도 면적 2배 만큼 제주도 땅 사들인 외국인
작년 여의도 면적 2배 만큼 제주도 땅 사들인 외국인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5.02.12 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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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면적 81배 국내 땅은 외국인 소유… 국토 면적 0.2%

지난해 외국인이 보유한 제주도 땅이 여의도 면적의 2배만큼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중 절반은 중국인이 주인이다.

국토교통부는 2014년 말 기준, 국내에서 외국인이 소유한 토지 면적이 2억3474만㎡(234.74㎢)로, 전체 국토 면적(10만266㎢)의 0.2%를 차지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여의도 면적의 81배에 해당하는 규모로, 금액으로 환산하면 33조6078억원에 달한다.

시도별로는 경기 4022만㎡(17.1%), 전남 3672만㎡(15.7%), 경북 3571만㎡(15.2%), 충남 2127만㎡(9.1%), 강원 287만㎡(8.9%) 순으로 집계됐다.

시도별로 보면, 우선 제주도가 556만㎡ 늘어 51.6%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난해 전국에서 증가한 외국인 보유 토지 가운데 3분의 1에 해당하며, 여의도 면적의 2배 규모다.

외국인은 지난해 제주에서 총 617만3000㎡의 땅을 사들이고 51만7000㎡를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지난 2010년 2월 부동산 투자이민제도를 시행한 이후 외국인의 토지 매입이 늘고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는 중국인의 제주 토지 보유 면적이 전년(315만㎡)보다 165%나 늘어나는 등 중국인들의 투자가 크게 늘었다.

제주도 땅 가운데 외국인 소유는 총 1663만㎡로 제주 전체 토지의 0.9%이며 여의도 면적의 5.7배에 해당하는 규모다.

제주도 토지를 소유한 외국인을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50.2%로 가장 많았다. 이어 미국 22.4%, 일본 14.1%, 기타 아시아 6.5%, 유럽 3.2%, 기타 3.7% 등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외국인이 사들인 제주도 땅 총 127만7000㎡ 가운데 중국인이 취득한 토지는 119만4000㎡로 93.5%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에 이어 강원(162만㎡), 경기(113만㎡), 울산(97만㎡) 등 순으로 외국인 소유 토지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남(-70만㎡), 경북(-68만㎡), 전북(-23만㎡) 등은 줄었다.

국적별로는 미국 1억2387만㎡(52.8%), 유럽 2544만㎡(10.9%), 일본 1721만㎡(7.3%), 중국 1322만㎡(5.6%), 기타 국가 5500만㎡(23.4%)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국인 소유 토지를 용도별로 보면 임야·농지가 1억3542만㎡(57.7%), 공장용지가 6846만㎡(29.2%), 주거용지가 1548만㎡(6.6%), 레저용지가 921만㎡(3.9%), 상업용지가 617만㎡(2.6%) 순이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