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이완구 인준안 표결… 여야 '정면충돌' 불가피
오늘 이완구 인준안 표결… 여야 '정면충돌' 불가피
  • 장덕중 기자
  • 승인 2015.02.12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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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특위 중 여당 위원 과반… 단독처리 가능성 있어

▲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가 11일 밤 이틀간의 국회 인사청문회를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자리에서 일어나고 있다. ⓒ연합뉴스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 인준 표결을 위한 국회 본회의가 12일 열릴 예정이다.

애초 이 후보자의 임명안은 무난하게 처리될 것으로 관측됐다. 그러나 청문회에서 자신과 차남의 병역과 강남 타워팰리스를 포함한 부동산 투기 의혹이 제기되고 '언론외압 녹음파일 논란'까지 빚어지면서 표결절차가 원만하게 진행될지는 불투명해졌다.

특히 야당은 본회의 개최 연기를 제안하고 여당은 '수용불가' 방침을 밝히면서 정면충돌도 불가피해졌다.

인사청문회법에 따르면 인사청문특위는 청문호를 마친 이후 사흘 안에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회의장에 제출해야 한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가 3선 의원을 포함한 40년간 공직 생활을 통해 업무 능력을 검증받았다고 보고 적격 판단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은 이 후보자가 각종 의혹에 거짓으로 해명하고 언론관에도 문제가 있다고 보고 반대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3명의 인사청문특위 위원 중 여당 위원이 7명으로 과반을 차지한다.

이에 따라 여당이 이날 본회의에서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단독처리할 가능성도 있다.

또 여당 재적의원이 158명으로 전체 의원(295명)의 절반을 넘어 사실상 단독처리가 가능하다.

새누리당은 지난 2013년 황찬현 감사원장 임명 동의안을 단독처리한 바 있다.

다만, 국무총리 임명돈의안이 여당 단독으로 처리된 전례가 없기 때문에 정치적 부담이 큰 상황이다.

양당은 오전 본회의에 앞서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임명동의안 처리 방향에 대해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이 회의 결과에 따라 본회의 처리 방향을 가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신아일보] 장덕중 기자 djjang57@kore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