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군 '황도현함' 함정서 포탄 오작동…수병 1명 '위독'
해군 '황도현함' 함정서 포탄 오작동…수병 1명 '위독'
  • 이영채 기자
  • 승인 2015.01.2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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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전장치 오작동으로 전원 타단하고 포탄 빼내려는 과정서 발사

▲ ⓒ연합뉴스

해군2함대 소속 유도탄고속함(PKG) '황도현함'에서 포탄 오작동 사고가 발생해 수병 1명이 중상을 입었다.

해군에 따르면 21일 오후 6시20분경 서해 태안 앞바다 울도 근해 유도탄고속함 '황도현함'에서 76mm 함포 포탄 오작동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오모(21)일병이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당시 사고는 함포사격을 위해 포탄을 장전하던 중 오작동으로 사격훈련을 취소하고 평택항으로 복귀하던 중 함포탄 1발이 해상으로 발사되면서 발생했다.

당시 함수에 있던 오 일병이 머리에 중상을 입고 수원 아주대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응급수술을 받았으나 생명이 위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군 관계자는 "유도탄 고속함의 포탄 장전통에서 장전장치 오작동으로 포탄이 발사되지 않아 전원을 차단하고 포탄을 빼내려 했지만 나오지 않았다"며 "전원을 껐다가 유압장치로 빼내려고 다시 전원을 연결한 순간 발사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작동이 발생한 76㎜ 함포는 이탈리아에서 제작됐으며 국내 업체에서 성능을 개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육지에서 6.2km 떨어진 해상에서 발사된 포탄은 자폭해 대민피해는 없었다.

해군은 76mm 함포가 정상적으로 장전되지 않고, 또 장전되지 않은 상태에서 장전통에 있던 포탄을 제거하던 중 포탄이 발사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태안/이영채 기자 esc1330@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