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담뱃값도 오른다… 정부·업계 인상 검토
면세점 담뱃값도 오른다… 정부·업계 인상 검토
  • 전민준 기자
  • 승인 2015.01.12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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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금 부과·사회 환원 방안 등 고려
▲ 논현동 서울세관에서 직원들이 압수한 면세 담배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최근 담뱃값 인상과 맞물려 인기를 끌고 있는 면세점 담배에 대해 가격 인상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12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시중 담배의 담뱃세 인상등으로 인한 면세 담배와의 가격 격차 문제를 정부와 업계가 해결 방안을 놓고 고민 중이다.

이달부터 담뱃세가 2000원 인상되면서 시중 담배 가격은 그만큼 올랐지만, 면세점 담배는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상황이다.

면세 담배 가격이 시중 담배와 2배 이상 차이가 발생하자 이에 다른 밀반입 증가 등 부작용이 우려 역시 커지고 있는 것.

정부는 외국의 경우 면세담배 가격이 시중가의 70% 정도에 형성됐다는 점을 고려해 이와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인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면세 담뱃값은 담배 제조·공급업체와 면세점 업계에서 자체적으로 결정할 사안이라 정부가 직접 개입할 방법은 마땅치 않다.

이에 따라 정부는 면세점 담배에도 건강증진부담금과 폐기물부담금 등을 붙이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이밖에 업체가 면세담배 판매 이윤의 일부를 공익재단에 출연해 사회에 환원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한편 업계 역시 면세 담뱃값 인상 방안에 대해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KT&G 관계자는 "일반 소매점과 면세점의 담배 가격차가 너무 많이 벌어지면 각종 부작용이 우려돼 인상 필요성에 대해선 인지하고 있다"며 "가격 인상 폭과 시기를 검토하고 있지만 아직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전민준 기자 mjje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