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 첫 1억 팬 돌파 오달수 “연극무대 25만 절대 못잊어”
한국영화 첫 1억 팬 돌파 오달수 “연극무대 25만 절대 못잊어”
  • 온라인뉴스팀
  • 승인 2015.01.04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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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가 출연한 작품의 총 관객을 굳이 따지자면 1억25만명 정도 됩니다. 25만명은 연극 무대를 찾은 관객입니다.”

영화 ‘국제시장’의 흥행으로 ‘1억 관객 배우’라는 전대미문의 타이틀을 달게 된 배우 오달수는 자신의 정체성을 연극무대에서 찾고 있다.

1990년 극단 ‘연희단 거리패’에 입단해 연기생활을 시작한 오달수는 20대를 고스란히 연극무대에서 보냈다.

그는 2002년 ‘해적 디스코왕 되다’로 스크린에 데뷔한 이래 지난해 말 개봉해 흥행 가도를 달리는 ‘국제시장’까지 총 39개 작품에 출연했다.

오 씨는 ‘국제시장’ 이전까지 누적 관객 9360만명을 동원해 명실상부한 최고의 흥행 배우로 올라섰다.

‘국제시장’ 관람객이 이달 1일 600만명을 넘었기 때문에 이번 주말에 오 씨의 누적 관객 1억명 돌파는 무난해 보인다.

목에 힘이 좀 들어갈 만도 하지만 가족이 있는 부산에서 최근 만난 그는 여전히 국제시장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이웃집 ‘달수씨’ 그대로였다. 아니 더 진중해지고 겸손한 모습으로 팬층을 늘려가는 모습이었다.

“연극 무대에 설 때 월급이 15만원 정도 됐습니다. 다음 월급날까지 끼니를 해결할 라면을 먼저 사 놓고 나머지를 생활비와 술값 등으로 사용했죠. 힘들었지만 그때 극장을 찾은 25만명의 관객을 저는 절대 잊을 수 없습니다.”

그는 지금도 신기루만화경이라는 극단을 운영하며 연극무대에 대한 변함 없는 애정을 보이고 있다.

오 씨의 흥행 기록은 올해도 계속될 것 같다.

최동훈 감독의 ‘암살’을 비롯해 ‘조선명탐정 : 사라진 놉의 딸’, ‘베테랑’ 등 흥행 기대작마다 출연해 오 씨 특유의 감초 연기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신아일보] 온라인뉴스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