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이케아, '일본해·고가 논란'에도 소비자 끌었다
베일 벗은 이케아, '일본해·고가 논란'에도 소비자 끌었다
  • 이문웅 기자
  • 승인 2014.12.1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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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 부터 '인산인해'…입구부터 전시장까지 '북적북적'

▲ 동해의 '일본해' 지도 표기와 비싼 가격으로 논란을 빚어온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18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국내 매장 1호인 이케아 광명점을 오픈해 몰려든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수 많은 논란을 낳았던 스웨덴의 가구공룡 '이케아'가 18일 경기도 광명시에 한국 1호점을 열었다.

광명시 일직동에 위치한 이케아 광명점은 연면적 13만㎡의 넓이로 매장 및 사무동 2개 층, 주차장 3개 층으로 구성돼 있다.

이케아는 해외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한 지도제품을 판매하고 한국홈페이지에 일본해 지도를 올려놓는가하면, 국내에는 이를 의식해 지도제품을 판매품목에서 제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한국 고객 우롱 논란이 일었다.

이와 함께 저렴한 가격이 장점으로 전해졌던 것과는 달리 일부 제품과 배송비 제도가 다른 국가에 비해 터무니 없이 비싸게 책정돼 소비자들의 반감을 샀다.

그러나 이러한 논란도 불식시키듯, 첫날 광명점 입구는 이른 아침부터 쇼핑하려는 고객으로 붐볐다.

▲ 동해의 '일본해' 지도 표기와 비싼 가격으로 논란을 빚어온 글로벌 가구기업 이케아 코리아가 18일 오전 경기도 광명시 일직동에 국내 매장 1호인 이케아 광명점을 오픈해 몰려든 인파로 북적이고 있다. ⓒ연합뉴스

매장 안으로 들어가기도 쉽지 않아 고객들은 입구 앞에서 한 시간 동안 추위에 떨며 대기하기도 했다.

매장 안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20여개 구역으로 나뉜 전시장은 인산인해를 이뤘고, 계산대 앞에서도 긴 줄이 이어졌다.

이케아 관계자는 "많은 고객이 몰려 오늘 매장을 방문한 고객 수를 집계할 인원도 부족할 지경"이라고 설명했다. 2000여 대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도 몇시간도 채 되지 않아 꽉 찼다.

이 같은 상황만으로 이케아가 한국시장에 안착했다고 단언할 수는 없다. 그러나 일단 고객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날 이케아가 개점하자 국내 가구업체와 온라인몰은 잇따라 할인행사를 벌이며 맞불을 놓고 있다.

[신아일보] 광명/이문웅 기자 mw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