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조경제의 도시 문경, 귀농·귀촌 일번지로 주목
창조경제의 도시 문경, 귀농·귀촌 일번지로 주목
  • 장성훈 기자
  • 승인 2014.12.08 14: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톡톡 튀는 다양한 맞춤형 시책… 인구증가·지역경제활성화로 입증
   
▲ 창조경제 이끄는 고윤환 시장

귀농·귀촌·귀향 생각하는 도시민들 가장 선호
제2의 새마을운동 ‘고향사랑 귀향운동’도 전개

경북 문경시가 도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국 최고의 귀농·귀촌·귀향 1번지로 거듭나고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취임 이후 노령화, 이농 현상으로 인한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현실을 극복하고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안으로 문경을 전국 최고의 귀농귀촌귀향 1번지로 만든다는 목표아래 톡톡 튀는 ‘맞춤형 귀농귀촌귀향시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했다.

그 결과 불과 2년여란 짧은 기간에도 불구하고 귀농·귀촌인들의 전입이 본격화되면서 10월말 현재 문경시의 인구가 전년대비 300여명이 늘어나고 땅값이 상승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

- 담당부서 신설 및 귀농·귀촌연합회 운영활성화

문경시는 지난해 1월1일자 농촌개발과에 귀농귀촌업무를 전담하는 농촌지원담당을 신설, 본격적인 귀농귀촌지원 업무를 시작했다.

지난 2월 농업기술센터 내에 귀농귀촌연합회 회원들의 사랑방 역할을 할 연합회사무실을 마련했고 600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문경시귀농귀촌연합회와 각 읍면지회 운영을 활성화해 귀농인 상호간에 친목을 도모하고 정보를 교류하는 등 귀농귀촌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 10월30일에는 문경시 실내체육관에서 회원 등 3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제2회 문경시 귀농귀촌인 한마음 화합행사를 시종일관 화합된 분위기 속에서 개최한 바 있다.

- 농림식품부 공모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 선정

시는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사업인 ‘도시민 농촌유치 지원사업’에 선정돼 2014∼2016년 3년간 6억원의 국비를 확보했으며 올해는 농암면 소재 샨티학교내에 귀농귀촌정보센터를 설치하는 등 13개 사업을 추진 중에 있다.

특히 서울, 대구, 부산 등 귀농귀촌에 관심이 있는 도시민을 1박2일 일정으로 3회에 걸쳐 초청해 문경시의 귀농귀촌시책 소개와 특산물인 오미자, 사과농장 방문, 문경새재 탐방 등 적극적인 시정홍보와 유치활동으로 참여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행사는 도시민유치를 목적으로 실시했으나 참여자들이 문경의 아름다운 자연환경에 감탄해 자발적으로 자신들의 블로그나 홈페이지 등을 통해 문경시 홍보대사 역할을 하는 등 문경시 전반을 전국적으로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 귀농인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시책 발굴 추진

문경시는 귀농초기 최대의 걸림돌인 주거문제와 지역주민과의 소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농촌에 방치돼 있는 빈집을 수리해 저소득층 귀농인에게 1년간 무상으로 임대함으로써 귀농인이 시간적 여유를 갖고 농지를 구입하고 주택을 신축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또 귀농인 전입시 지역주민을 초청해 집들이 행사를 하도록 주선해 지역민과 화합해 조기정착 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문경시만의 맞춤형 귀농시책을 추진한 결과 성과가 좋아 타 지자체로 확산되고 있다.

- 초보 귀농인을 위한 전문교육 과정 운영

시는 농사짓는 방법을 잘 모르는 초보 귀농인들이 농업경영에 필요한 기초지식을 습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문경시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농업인 실용교육 과정에 귀농자반 과정을 개설해 귀농인이 농촌생활을 하는 데 필요한 전반적인 지식과 농업경영 방식을 교육하고 있다.

특히 문경의 최고 농특산물인 오미자와 사과재배법에 대해 귀농인을 대상으로 기초적인 지식을 교육하는 별도의 과정을 개설해 운영하는 등 내실 있는 교육운영으로 귀농인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 지난 10월 열린 도시민 초청 농촌마을 체험프로그램.
- 제2의 새마을운동 ‘고향사랑 귀향운동’ 전개

기존의 귀농귀촌시책과 병행해 제2의 새마을운동 일환으로 ‘고향사랑 귀향운동’을 추진함으로써 지역 인구증가로 인한 지역경제활성화는 물론 애향운동으로 연계시켜 지역발전을 도모시키기 위한 운동으로 이를 실천하기 위해 시는 첫째로 향우회원들을 대상으로 고향사랑 귀향운동 문경시장 서한문 1200부를 발송했다.

또한 둘째로 관내 각 급 학교 동창회 행사장을 일일이 방문해 홍보물을 배부하고 귀향운동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하는 등 귀향운동을 적극적으로 홍보했으며, 셋째로는 시청 산하 전 공무원이 앞장서서 각종 단체, 친구, 친척 등을 통한 1인 1세대 귀향시키기 운동을 적극 전개했다.

기존 귀농·귀촌인들은 전국 각지에서 개성이 뚜렷한 사람들이 모여든 관계로 농촌문화와 지역정서에 익숙하지 못해 지역민들과의 마찰과 갈등을 빚는 등 조기정착에 다소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귀향인은 어릴 적 뛰어놀던 친구와 부모형제들이 있는 고향으로 오기 때문에 누구보다도 애향심이 강하고 지역정서를 잘 알고 있어 성공적으로 조기 정착 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을 갖고 있다.

- 귀농귀촌 박람회 참가 등 찾아가는 홍보

문경시는 사무실에서 찾아오는 귀농인을 맞이하는 소극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개최되는 귀농귀촌박람회에 4회나 참가해 문경의 지리적 이점과 아름다운 자연경관, 차별화된 귀농귀촌 시책을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향후 문경시로 귀농할 예비귀농인 확보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 9∼10월에 개최된 지역 최대 농특산물 축제인 오미자축제, 사과축제 행사장에 귀농귀촌 홍보부스를 설치해 귀농귀촌연합회 임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축제행사장을 찾는 관광객들을 상대로 문경시 귀농귀촌시책을 홍보하고 귀농인들이 직접 생산한 와송, 오미자, 고구마 등 농산물을 전시하는 등 귀농귀촌에 관심이 많은 도시민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해 관심을 유도하는 등 내실 있는 홍보활동을 펼쳤다.

- 귀농소식지 및 성공사례집 발간

시는 올해 문경시 귀농·귀촌·귀향 시책 전반에 대해서 되짚어보고 지난 1년 동안 귀농·귀촌·귀향운동 활성화를 위해서 어떤 일들을 했는지를 한눈에 알아 볼 수 있게 귀농소식지를 발간 중에 있다.

기존에 발간한 성공사례집과 함께 귀농귀촌연합회 회원, 예비귀농인, 향우회원, 동창회원 등에 배부해 귀농귀촌귀향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께 홍보와 더불어 알 권리를 충족시켜나갈 계획이다.

- 귀농인 자녀 대학교 학자금 지원

귀농귀촌인 가정의 자녀 교육에 대한 과다한 경제적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시책으로 대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 세대당 100만원씩 10세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부유층 입장에서 보면 100만원이란 금액이 다소 적어 보일수도 있지만 많은 비용이 투자되는 귀농초기 단계의 저소득층 귀농인들에게는 실질적으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 

▲ 지난 10월 열린 문경시 귀농귀촌인 한마음 화합행사.

- 귀농귀촌 선진지 비교견학 및 재능기부활동

시는 귀농귀촌이 활성화 된 타시도의 사례를 직접 보고 배우기 위한 시책으로 금년에 1차로 회원 100여명을 대상으로 충남 서천군을 방문해 서천군의 귀농귀촌시책과 회원들의 활동 모습을 직접 견학고 문경시에 적용 가능한 우수시책을 밴치마킹하는 기회를 가졌다.

또한 귀농 전 전문직에 종사하던 다양한 계층의 재능을 적극 활용해 지역민에게 봉사하기 위한 재능기부활동도 시범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며, 1차로 이발 및 집수리 봉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 귀농코디네이터 및 멘토 운영

시는 귀농을 희망하는 예비귀농인 및 초보 귀농인에게 농지 및 주택알선, 자신들의 경험, 성공적인 농촌생활 방법 등에 대해 도와줄 귀농코디네이터를 각 읍면별로 1명씩 지정, 운영하고 있다.

오미자, 사과 등 소득작물에 대한 전문적인 재배기술을 전수할 멘토도 지정해 운영하는 등 귀농인들의 안정적인 조기정착과 농가소득 증대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 소득작물 발굴 지원으로 농가소득 배가운동

젊고 유능한 귀농인들을 위주로 시설딸기, 아로니아, 와송, 마카, 여주, 애플수박, 미나리재배, 청계사육 등 다양한 작물을 시범재배 또는 사육토록 지원해 문경지역에 적합한 소득작물로 육성해 농가소득을 배가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그 중 현대인들의 기호와 입맛에 적합하게 어른 주먹크기로 소형화해 개발한 애플수박은 고가에 전량 백화점으로 납품하고 있다.

특히 콜레스테롤이 제로라고 알려진 푸른알을 낳는 청계는 이미 시범사육을 거쳐 5000수 이상 사육해 계란 한 개당 1000~2000원, 병아리 한 마리당 5000~10000원선에 인기리에 판매되는 등 향후 농가소득을 높여줄 유망 사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귀농·귀촌·귀향 정보센터의 효율적 운영

문경시 농암면 샨티학교 내에 설치 운영할 귀농귀촌귀향 정보센터에 상시 근무하며 귀농귀촌정보 제공 및 귀농상담을 전담할 사무장을 채용 완료했다.

연내 사무실 리모델링 공사를 완료하고 내년에는 감자, 고구마, 토마토, 오미자, 여주 등 작물별로 시범포를 운영해 예비귀농인에게 볼거리와 체험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샨티학교 내에 별도로 운영 중인 대안에너지 연구소 등과 연계해 풍력발전기, 화목보일러 제조법 등을 교육시켜 친환경 대체에너지 생산으로 연료비 등 에너지 절약에도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 문경 고요지구 전원마을의 성공적 분양

시는 문경새재, 주흘산, 조령산, 문경온천, 골프장, 활공장 등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스포츠레져 시설이 잘 갖춰진 문경읍 고요리 일원에 전원마을단지 3만8143㎡를 조성했다.

도시민을 대상으로 세대당 660㎡규모로 총 28세대에 성공적으로 분양해 올해 말까지 100% 입주시킬 계획이며 70여명의 인구가 유입될 것으로 예상돼 문경시 인구증가에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 귀농귀촌시책의 성과

문경시가 귀농귀촌에 역점을 두고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타 지자체보다 다소 늦은 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과 2년여 기간이란 짧은 기간 안에 도시민들이 가장 선호하는 전국 최고의 귀농·귀촌·귀향 1번지로 거듭날 수 있기까지는 고윤환 시장의 강력한 의지와 담당공무원의 열정, 귀농인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평이다.

앞으로 2021년도에 중부내륙고속철도가 개통되면 문경은 명실상부한 교통의 요충지로 변모, 문경시 귀농·귀촌·귀향 시책이 더욱 더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창조경제의 도시 문경에서 새로운 ‘인생 2막’을 펼쳐보시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귀농·귀촌을 위한 다양한 지원 시책을 펼쳐 성공적 정착을 최대한 돕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문경/장성훈 기자 thffk5080@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