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일 보령시장, 화상경마장 유치 고민
김동일 보령시장, 화상경마장 유치 고민
  • 박상진 기자
  • 승인 2014.11.1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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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철회 대책위, 반대여론 형성·주민투표 제기

[신아일보=보령/박상진 기자] 김동일 보령시장이 대천해수욕장 관광특구 내 화상경마장 유치 논란과 관련해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김 시장은 민선 5기때 추진했다 불발된 화상경마장 유치를 타 시.군에서 포기해 민선6기 출범과 함께 유치를 추진했지만 취임과 함께 일부 시민단체에서 반대여론 형성과 주민투표까지 제기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게다가 김 시장은 갈수록 줄어드는 대천해수욕장 관광객의 유입과 수년째 미분양되고 있는 3지구의 매각이 절실한 상황에서 관광특구 내 화상경마장 유치는 절박한 상황으로 유치 의지가 확고한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화상경마장 유치철회를 위한 보령시민대책위(이하 대책위)’는 그동안 수차례에 걸친 반대집회에 이어 지난 3일 성명서를 통해 “보령시가 시민들의 요구인 ‘주민투표’를 받아들일 때까지 온힘을 다해 싸울 것을 천명한다”고 밝히면서 주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의견을 보령시에 제기했다.

김 시장과 시는 이러한 대책위의 의견제시에 시민들의 여론을 예의 주시하며 추이를 지켜보고 있지만 지속되는 대책위의 압박에 부담을 느끼는 상황이다.

여기에 한국마사회의 화상경마장 보령유치 내부 결정이 계속 늦어지면서 대책위와 보령시의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현재 한국마사회는 내부 사정으로 화상경마장 보령 유치 결정을 위한 이사회가 열리지 못하고 내달로 결정 유·무가 넘어가는 분위기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정작 대부분의 시민들은 화상경마장 유치와 관련해 무관심으로 일관하고 있어 유치 반대 대책위도 고민되기는 마찬가지다.

시 관계자는 “화상경마장 대책위의 주민투표 제안은 비용문제와 주민투표 대상인지 등 여러 방안에 대해 검토해야 할 사항으로 쉽지 않은 문제”라며 “합리적인 방법을 찾아 화상경마장 유치에 다각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다음달 한국마사회의 조건부 선정이 확정되면 주민설명회와 농림축산식품부의 최종승인을 거쳐 내년부터 건물 신축 및 장외발매소 운영이 가능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