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1위 박원순 17%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 1위 박원순 17%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11.15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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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13% 김무성 8% 뒤이어…안희정 3% 이완구 2% 주목
 

[신아일보=김기룡 기자] 한국갤럽이 둘째 주 차기 정치 지도자로 누가 가장 좋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결과, 박원순 서울시장이 17%로 가장 많이 꼽혔고 문재인 의원(13%)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8%)가 뒤를 이었다.

그 다음은 안철수 의원(7%), 정몽준 전 의원(6%),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위원장(5%), 안희정 충남도지사(3%),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2%) 순이었고 5%는 기타 인물, 34%는 의견을 유보했다.

8월부터 11월까지 네 차례 조사에서 선호도 수치 자체는 소폭 오르내렸으나 1~4위의 인물들은 매월 동일했다.

4개월 연속 1위 박원순은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에서, 2위 문재인 역시 새정치민주연합 내 고정 지지 기반이 비교적 견고해 보인다.

김무성은 8월에 비해 약간 위축된 모습이고, 그 외 인물들은 큰 변화가 없다.

최근 '반기문 현상'을 겪으며 이번 달에는 의견유보층과 기타 인물 응답이 약간 증가한 듯하다.

차기 정치 지도자 선호도를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428명)에서는 김무성(16%)과 정몽준(11%)만이 10%를 넘겨 뚜렷이 부각된 인물이 없었고, 37%는 의견을 유보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188명)에서는 박원순(31%)과 문재인(28%)이 다시 격차를 줄였고,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반면,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326명)에서는 박원순(18%), 문재인(13%), 안철수(9%) 등 야권 인물 선호가 두드러졌다(의견유보 45%).

특히 이번조사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지지율 상승이 각각 1% 상승해 주목된다.

중원지역에서 승리하는 당이 다음 대권도 거머쥐게 되어 있다는 ‘중원장악 대권승리론’이 확고한 가운데 전․현직 충남도지사의 약진은 세간의 이목을 받기에 충분하다.

한국갤럽은 “이 결과에서는 지지정당별 의견유보 비율의 차이를 유념하여 해석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 야권 정치인에 대한 선호도 쏠림은 지난 대선에서 이미 대통령을 배출한 여권에 아직 차기 유력 주자로 거론되는 인물이 없기 때문에 나타나는 현상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야권에는 지난 대선 후보로 나섰던 문재인, 안철수 의원뿐 아니라 올해 지방선거에서 정몽준 전 의원과의 대결로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박원순 서울시장까지 있어 상대적으로 선택의 폭이 넓다”며 “이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의 의견유보 비율(14%)은 새누리당 지지층(37%)이나 무당층(45%)에 비해 낮은 편이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현 시점에서의 정치인 선호도를 차기 대권 구도에 견주는 것은 섣부른 확대 해석이며, 전국적 지명도나 대중적 인기를 반영한 지표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자체 전화조사원의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총 통화 6224명 중 1002명이 응답을 완료해 16%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