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버덕 오늘(14일) 밤 전시 종료… "그동안 고마웠쪄"
러버덕 오늘(14일) 밤 전시 종료… "그동안 고마웠쪄"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4.11.14 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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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렌타인 호프만 연장 거절… 행선지 정해지지 않으면 산업폐기물 처리
▲ (사진=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공식 페이스북)

[신아일보=전호정 기자] 석촌호수의 명물, 1톤 고무오리 '러버덕'이 오늘(14일)을 마지막으로 전시를 종료하고 우리의 곁을 떠난다.

14일 러버덕 프로젝트 서울 공식 페이스북에는 "러버덕 프로젝트 마지막 날입니다"라며 "처음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는 마지막 날이 올까 싶었는데 막상 러버덕이 떠나는 마지막 날이 오니까 너무 서운하고 아쉽고 그러네요"라는 글과 함께 러버덕 사진을 게재했다.

이어 "프로젝트 기간 동안 우여곡절이 있었고 수 많은 에피소드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분에 넘치는 관심과 사랑을 받았습니다. 머리 숙여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러버덕은 오늘 밤 10:30까지 여러분과 함께 합니다"라고 글을 마무리했다.

석촌호수의 러버덕은 국내 등장과 함께 한달간 수백 만명의 인파를 집중시키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송파구청에 따르면 한 달 동안 하루 평균 16만 명이 러버덕 관람을 위해 석촌호수를 찾았다. 지난 13일까지 누적관람객은 500만 명으로 추산된다.

또 1만 개가 판매된 러버덕 인형을 비롯해 관련 상품 판매 수익만 6억 원이 넘는다.

러버덕 전시를 추진한 롯데 측은 전시기간 연장을 제의했지만 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러버덕은 처음 제작된 경기도 파주의 창고로 옮겨져 3개월 동안 보관된 후 다음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으면 산업폐기물로 처리된다.

러버덕은 네덜란드 출신 설치 미술작가 플로렌타인 호프만이 지난 2007년부터 전세계를 순회하며 평화와 행복의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가로 16.5m, 세로 19.2m, 높이 16.5m로 제작했다.

이는 각박한 현실을 벗어나 위로와 희망의 시간을 갖게 하자는 목적으로 프랑스 생나제르,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일본 오사카, 호주 시드니, 브라질 상파울루, 홍콩 등 전세계 16개국을 돌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