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 공무원 비위행위 ‘공방가열’
익산시 공무원 비위행위 ‘공방가열’
  • 김용군 기자
  • 승인 2014.10.3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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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얼리 센터 건설 사업’ 특정업체 몰아주기 의혹
시 공무원 두 명, 서로 ‘사건 개입자’ 지목 ‘공방’

[신아일보=익산/김용군 기자] 전북 익산시에서 진행하는 '주얼리 직접화센터 건설 사업'에서 공무원과 건축사 간의 결탁이 포착돼 시가 조사에 나선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최근 익산시 관급공사 시행으로 100억원 이상의 예산이 투입되는 '주얼리 직접화센터 건설 사업' 설계 단계에서 시 공무원과 건축사 사장이 특정 업체에 시공·자재 및 비품 등의 납품을 몰아주려고 결탁한 정황이 포착됐다.

이 같은 공무원의 이권 개입을 알게 된 감사관실은 의혹을 받고 있는 두 명의 공무원에 대한 조사에 돌입했다.

현재 의혹을 받고 있는 고위 공무원(4급) L씨와 전문 계약직 공무원(6급) K씨는 서로를 사건 개입자라고 지목하며 본인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예기치 못한 공방가열이 일자 박경철 익산시장은 직접 감사관실에 조사할 것을 지시하고 나섰다.

이에 따라 감사관실은 박 시장의 부패척결 의지가 강한 만큼 관련자들을 소환해 진술을 확보하는 등 철저히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K담당관 “L국장이 전 익산시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다”며 “본인의 비위행위에 대해 반성하기는커녕 출처가 불분명한 악의적인 소문으로 현 시장의 측근인 나를 음해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건이 진정되지 않는다면 개입된 관련자들을 수사기관에 수사를 의뢰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L국장 역시 “사실 무근이며, K담당관이 사건 개입자”라면서 관련 내용을 전면 부인했다.

K담당관이 압력을 행사하려다 들통이나자 이를 무마하기 위해 오히려 자신에게 뒤집어 쒸운채 악의적인 소문 퍼뜨리기에 나서고 있다는 주장이다.

두 명의 공무원이 비위행위 의혹을 받고 감찰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서로를 ‘비위 공무원’이라고 지목하면서 공방가열 논란이 뜨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