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세 이상 59% 자신을 중하층이라 인식
60세 이상 59% 자신을 중하층이라 인식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10.20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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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령층일수록 중하층 비중 높아… '노인 빈곤층' 문제 심각

▲ 주관적 생활수준 연령별 2014년 1월~9월 동향

[신아일보=김기룡 기자] 한국갤럽이 지난 1월부터 9월까지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 응답자 3만 7977명에게 우리 국민들의 생활수준을 상, 중상, 중, 중하, 하의 다섯 단계로 나눈다면 본인은 어디에 속하는지 물은 결과, 11%는 상/중상층, 40%는 중층, 47%는 중하/하층이라고 답했으며 2%는 의견을 유보했다.

올해 월별 통합 결과에서도 얼마간의 차이는 있지만 대체로 상/중상층, 중층, 중하/하층의 비중은 1:4:5로 유지되고 있으며, 이는 1985년, 2012년, 2013년 조사 결과도 마찬가지였다.

▲ 주관적 생활수준 1985년 이후 추이

다만 문민정부 초 호황기였던 1994년은 중층이 53%로 많았으며, IMF와 닷컴 버블 붕괴 직후인 2003년과 세계 금융 위기 상황이던 2008년에는 중하/하층이 55%까지 증가한 바 있다.

생활수준 인식은 세대별 차이가 컸다.

중층 이상은 저연령일수록(20대 64%; 60세 이상 36%), 중하층 이하는 고령층일수록(20대 34%; 60세 이상 59%) 많아, 최근 급속한 고령화와 함께 대두되고 있는 '노인 빈곤층' 문제의 심각성이 엿보였다.

한국갤럽은 다른 세대에 비해 20대에서 생활수준 중층 이상이라는 응답이 두드러지게 많은 이유를 20대 다수가 부모 세대와 동거 중인 미혼으로 생계를 책임지는 입장이 아니며 그 중 절반 이상은 학생 신분으로 실제 사회경제적 스펙트럼이 얼마나 넓은지에 대한 체감 정도가 덜하다는 점에서 찾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