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공사, 공항시설사용료 미수령액 해마다 증가
인천공항공사, 공항시설사용료 미수령액 해마다 증가
  • 박주용 기자
  • 승인 2014.10.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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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기준 382억원 달해… 대책 마련 시급

[신아일보=인천/박주용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이학재 의원(인천 서구·강화군)이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천공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서 인천공항공사의 공항시설사용료 미수령액이 매년 증가해 올 9월기준 382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항시설 사용료 미납액의 증가는 공사의 재정 악화로 이어질 우려가 크다는 지적이다.

에어포트 로얄플라자의 미납액이 263억원으로 가장 컸다. 해당 업체는 지난 2005년 개장했지만 미분양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으면서 사용료 미납이 누적됐다.

또한 ㈜그랜드스카이 유한회사 미납액이 47억원, ㈜인천골프클럽 파산관재인 미납액이 29억으로 그 뒤를 이었다.

위 업체 3곳의 체납금은 전체 미수령액의 89%(340억원)를 차지하고 있지만 업체 모두 파산절차가 진행되면서 사실상 회수불가능한 상태다.

이밖에도 ㈜허브빌을 포함한 983개의 소규모 업체 및 개인이 체납한 금액이 7억원이며 ㈜열성오피스텔, ㈜칼호텔네트워크 그랜드하얏트 등의 미납액이 남은 35억원을 차지했다.

미납 발생은 소송 또는 영업 부진으로 인한 사유가 가장 많았다.

이학재 의원은 “공항시설사용료 미납액의 증가는 공사의 재정 악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어 결과적으로 공항을 이용하는 국민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다”며 “사용 계약 시 업체로부터 일정 기간의 임대료에 상응하는 보증금을 확보하는 등 업체가 사용료를 미납하지 않도록 인천공항공사의 선제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