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 "지역 맞춤형 창조경제 발전 지원" 약속
박 대통령 "지역 맞춤형 창조경제 발전 지원" 약속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10.11 1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전창조혁신센터 확대 출범식 참석
'연구·사업화 역량 결집' SK·카이스트 등 45개 기관 협력 MOU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해 관계자들을 격려하고 지역 맞춤형 '창조경제'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사진=대전시 제공)

[신아일보=대전/김기룡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10일 대전 카이스트(KAIST·한국과학기술원)에서 열린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 참석해 지역 맞춤형 '창조경제' 발전을 위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박 대통령의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 참석은 지난달 15일 대구 센터 확대 출범식 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대전 센터 확대 출범식에선 지역 내 연구·사업화 역량 결집을 목표로 대전시와 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SK, 카이스트, 대덕특구재단, 그리고 대전 지역 내 30개 정부출연연구소와 SK를 지원하는 국내외 기업 10개사 등 총 45개 기관 간 다자(多者) 간 업무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또 H3시스템(모바일 헬스 기기·서비스), 케이웍스(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 기반 서비스), 에스엠테크(친환경 소재·에너지 절감기술) 등 3개 지역 내 벤처기업들과 SK는 제품·서비스 개발 및 상용화 등을 협력키로 하는 내용을 담은 MOU를 맺었다.

이외에도 아스크스토리 등 지역 내 창업·벤처기업 6곳이 각각 신한캐피탈 등 금융회사들로부터 투·융자 및 인수·합병(M&A) 관련 지원을 받기로 하는 내용의 MOU도 이날 행사를 계기로 함께 체결됐다.

이에 따라 정부와 SK그룹이 이날 내놓은 대전·세종시의 창조경제 사업은 지원 기업인 SK의 ICT(정보통신기술)와 에너지 기술을 지역 특성에 맞게 결합한 '맞춤형 사업'이다.

SK그룹은 이를 위해 향후 3년간 총 935억4000만원을 투자해 '벤처 성공 신화' 사례를 만들기로 했다.

SK 측은 SK 동반 성장 펀드 가운데 대전 지역에 150억원을 배정하고 이와 별도로 300억원 규모 창업 투자 펀드를 중소기업청과 공동 조성해 대전 지역 창업·벤처기업 투자 용도로 총 450억원 규모 벤처 육성 펀드도 만들기로 했다.

SK가 2016년까지 250억원을 들여 연면적 2만5700㎡ 규모로 짓는 '대전 사이언스 빌리지'는 생활 사물 인터넷 같은 혁신 기술의 시험장으로 활용된다.

SK그룹은 또 세종시에 SK의 ICT·에너지 역량과 도농(都農) 복합 도시인 지역 특성을 결합해 창조마을을 구축한다.

여기서는 시설 하우스 온도 등을 스마트폰으로 원격조종해 재배하는 스마트 팜, 각종 센서를 연동한 스마트 CCTV 설치, 생산에서 유통·판매까지 지역 농산물의 직거래 시스템을 구축한 스마트 로컬 푸드 등 6개의 시범 사업을 벌인다.

이를 통해 안정적인 농가 소득을 창출하고 젊은 귀농인들을 더 많이 끌어들이는 등 지속 가능한 자립형 지역경제 기반을 마련한다는 구상이다.

박 대통령은 확대 출범식 행사 참석 뒤엔 대전 센터와 지역 내 우수기업 전시관 등을 시찰하고 드림스타 벤처 공모전을 통해 센터에 입주한 업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박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대화를 나누면서 "벤처 창업에 성공해 미국 실리콘밸리에 진출하는 사례가 나와야 한다. 역사적 사명감을 갖고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이날 행사엔 최양희 미래창조과학부·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권선택 대전시장, 국회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민병주 새누리당 의원,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 SK 관계자, 그리고 지역 연구소 및 기업 관계자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정부는 대구, 대전에 이어 앞으로 시·도별로 출범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정부 경제정책 패러다임인 창조경제를 각 지역에 확신시킴으로써 지역경제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정부는 각 지역의 창업·벤처기업이나 대학, 연구기관 등의 아이디어·기술을 발굴해 그 사업화를 지원하는 창조경제혁신센터에 국내 주요 대기업들의 생산·마케팅망 및 기술·자금력을 결합해 각 지역 센터를 '창조경제의 구심점'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이에 따라 대구 센터는 삼성전자가, 그리고 대전 센터는 SK가 관련 업무를 지원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