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주차량 추격 중 사고…14년 투병 끝 숨진 경찰관 영결식 엄수
도주차량 추격 중 사고…14년 투병 끝 숨진 경찰관 영결식 엄수
  • 양창일 기자
  • 승인 2014.09.11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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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물인간상태서 투병생활하다 추석 당일 숨 거둬

 
[신아일보=광주/양창일 기자] 도주차량을 추격하다 발생한 사고로 14년 동안 투병생활을 이어오다 지난 8일 숨진 신종환(51)경사의 영결식이 엄수됐다.

11일 광주지방경찰청장(葬)으로 생전 고인의 근무지인 광주 광산경찰서에서 열린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동료 경찰관 등이 참석해 고인의 마지막 발길을 함께했다.

이날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약력보고에 이어 1계급 특진 임명장이 추서되고 공로장과 훈장이 헌정되는 순으로 진행됐다.

 
장전배 광주지방경찰청장은 조사를 통해 "고인은 국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소외된 이웃의 눈물을 닦아준 참된 경찰이었다"며 "고인의 고귀한 뜻을 새기고 숭고한 사명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동료인 광산경찰서 김정후 경위는 "경찰을 사랑하고 업무에 최선을 다한 사랑하는 친구를 떠나보내 애통함을 느낀다"고 애도했다.

유가족과 동료 경찰관들은 헌화와 분향을 하고 마지막으로 근무지를 찾은 고인의 영구차를 뒤따르며 흐느꼈다.

고인은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한편, 신 경사는 2001년 3월 검문에 불응하고 도주하는 용의차량을 추격하다가 순찰차가 뒤집히면서 머리를 심하게 다쳤다.

이후 식물인간상태로 투병생활을 이어가다 추석 당일이었던 지난 8일 자택에서 숨을 거뒀다.

경찰은 고인을 경사로 1계급 특진시켰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