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빛낼 스타… 핸드볼 김온아
아시안게임 빛낼 스타… 핸드볼 김온아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9.0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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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속팀 연고지 인천서 금메달 결의
 

김온아(26·인천시청)는 한국 여자핸드볼의 에이스다.

핸드볼에서 가장 중요한 포지션인 센터백에서 대표팀 주전으로 활약하는 김온아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 대표팀 막내로 출전한 이후 꾸준히 종합 국제대회에 출전하며 경험을 쌓아왔다.

167㎝로 크지 않은 키지만 빠른 스피드와 힘을 겸비해 상대 수비를 금세 헤집어 놓는 능력을 지녔다. 또 높은 점프력을 바탕으로 한 중장거리 슛에도 능해 류은희(24·인천시청) 등과 함께 인천시청을 국내 최강으로 이끄는 선수가 바로 김온아다.

그러나 최근 종합대회에서는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목에 건 그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6연패를 노리고 출전했지만 역시 동메달에 머물렀다.

특히 2012년 런던올림픽은 김온아에게 잊을 수 없는 대회로 남아있다.

당시 대표팀은 한국 올림픽 대표 사상 최약체라는 평가 속에 대회에 출전했지만 4강까지 진출하며 분전했다.

그러나 김온아는 올림픽 첫 경기였던 스페인과 경기에서 무릎을 다쳐 이후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다쳤을 때만 하더라도 준결승 출전 가능성이 거론될 정도로 큰 부상이 아닌 줄 알았으나 다시 코트로 돌아오기까지는 1년이 훨씬 넘는 세월이 지나야 했다.

무릎 수술 후 1년 가까운 재활 기간을 거쳐 코트에 돌아왔지만 지난해 전국체전이 끝난 뒤 상처 부위가 악화해 다시 수술대에 올라야 했다.

그리고 다시 힘든 재활 과정을 이겨내고 나서야 올해 초에 팀에 복귀했다. 2012년 8월 부상이 올해 초까지 영향을 미쳤을 정도로 큰 부상이었다.

그는 5월 끝난 SK 핸드볼 코리아리그 챔피언결정전에서 소속팀 인천시청을 우승으로 이끌면서 챔피언결정전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돼 건재를 과시했다.

챔피언결정전 서울시청과의 경기에서 1,2차전 내리 9골씩 터뜨려 아시안게임 국가대표팀에서도 맹활약을 예고한 것이다.

특히 그는 이번 아시안게임에 동생 김선화(23·인천시청)와 함께 출전한다.

자매가 큰 대회에 함께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한다.

2012년 런던 올림픽은 사실 김온아-선화 자매에게 별로 좋은 기억이 아니다. 김선화는 올림픽 직전 최종 엔트리에서 탈락했고 김온아는 올림픽 첫 경기에서 부상으로 실려나갔기 때문이다.

하지만 다시 대표팀에서 만난 자매는 이번 대회 금메달을 시작으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이후까지 바라보고 있다.

김온아는 “4년 전 아시안게임 결과가 아직 마음에 남아 있다”며 “이번에는 특히 대회가 소속팀 연고지인 인천에서 열리기 때문에 동생과 함께 힘을 모아 반드시 우승을 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김온아가 2년 전 런던에서 겪은 아픔을 올해 인천에서 환한 미소로 날려버릴 수 있을지 핸드볼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