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전방부대서 상습 가혹행위 드러나
철원 전방부대서 상습 가혹행위 드러나
  • 철원/최문한 기자
  • 승인 2014.08.1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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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위, 폭행·성추행 등 엽기적 괴롭힘 정황적발

[신아일보=철원/최문한 기자] 경기북부에 주둔하는 육군 제28사단의 윤 일병 폭행사망사건으로 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는 상황에서 강원 철원 최전방 부대에서도 사병끼리 가혹행위가 벌어진 정황이 추가로 드러났다.

지난 8일 국가인권위에 따르면 철원주둔 제6사단 의무부대에서 지난해 10월 전입해 온 A이병이 선임병으로 부터 상습적인 폭행·성추행 등 가혹행위를 당해온 정황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선임병은 A이병에게 '샤워를 오래한다'는 등의 꼬투리를 잡고 머리박기를 시키거나 다리털을 뽑게 하고 발바닥으로 성기를 문지르고 베개로 때리는 등의 가혹행위를 일삼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 마찬가지로 최전방부대 제3사단에서도 선임병인 A상병이 후임병 입에 풍뎅이를 강제로 집어넣는 엽기적인 가혹행위도 적발됐다.

A상병은 또 생활관에서 잘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일방적으로 후임병의 귓불을 만지거나 팔로 머리를 조르는 행위 등을 상습적으로 벌여온 것 드러나 해당부대 헌병대는 A상병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기도 했다.

한 전방부대 관계자는 "국방부에서 작성한 특별인권교육자료를 중심으로 병영 내에서 벌어지는 각종 폭행과 가혹행위, 욕설, 성추행 등에 대한 실제사례와 인권침해 사례발생 시 대응요령과 관련 법규, 규정 등을 주로 다루는 교육을 지속적으로 펼쳐 개선된 병영문화를 조성해 나아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