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AI 발생에 백신·축산주 주가 '급상승'
구제역·AI 발생에 백신·축산주 주가 '급상승'
  • 온라인 편집부
  • 승인 2014.07.29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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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가 동시에 발생한 가운데 29일 주식시장에서 동물 백신과 축산 관련주의 주가가 급등락하고 있다.

구제역 발생 소식이 전해진 지난 24일 방역·백신주는 대부분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채 장을 마감했으나 이튿날인 25일엔 7∼8% 가량 급락했다.

그러나 지난 주말에 고병원성 AI 발생 소식이 전해지면서 28일 다시 상승했다가 이날은 다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구제역 판명 전날인 지난 23일과 비교하면 현재 이들 종목의 주가는 8∼15% 올라 있는 상태다.

오전 10시 35분 현재 파루[043200]는 23일보다 8.75% 상승한 3천915원, 이-글벳은 8.27% 상승한 5천500원, 제일바이오[052670]는 15.04% 오른 3천365원이다.

방역 확대로 이들 기업의 실적이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모아 주가가 상승했지만, 주가가 급등한 만큼 차익 실현을 위한 매물도 함께 나오면서 주가 상승을 제한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축산주의 경우 양돈주는 4거래일째, 양계주는 2거래일째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지만, 일부 종목은 반등을 시도하고 있다.

팜스코[036580]는 주가가 구제역 발생 전인 지난 23일보다 9.55% 하락한 1만4천200원이다.

하림[136480]과 동우[088910]는 각각 4천640원, 3천755원으로 고병원성 AI 판명 전 거래일인 지난 25일보다 7.11%, 6.24% 내렸다.

이지바이오[035810]와 선진은 지난 24일부터 3거래일 동안 10.76%, 12.41% 각각 하락했지만, 이날 오전 1% 안팎 폭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구제역이나 AI가 축산 관련주에 큰 이슈이기는 하지만, 오랜 기간 지속되는 사안은 아니므로 신중하게 접근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한 증권사 음식료 담당 연구원은 "구제역이나 AI는 올해 처음 발생하는 이슈가 아닌 만큼 주가 등락 폭이 예전만큼 크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축산 관련주 투자자들이 전염병 이슈에 민감하기는 하지만, 역으로 이슈를 이용해 저가 매수에 나서는 투자자도 있다"며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