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도지사 접견 "日 정치인 부적절언행에 양국관계 어려움 가중"
마스조에 지사 "세월호 침몰사고 한국인에 애도", '아베 메시지' 주목
마스조에 지사 "세월호 침몰사고 한국인에 애도", '아베 메시지' 주목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시 초청으로 도쿄도지사로는 18년만에 공식 방한한 마스조에 지사를 청와대에서 만나 "우리 두 나라 국민은 서로 우정도 나누고 마음도 나누고 왔다갔다 하면서 잘 지내왔는데 정치적 어려움으로 인해 국민 마음까지 소원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이같이 밝혔다.
마스조에 지사는 대학교수와 정치 평론가 등을 거쳐 2001년 참의원으로 중앙정계에 발을 들여 놓은 뒤 2007년 재선에 성공하며 국회의원과 제1차 아베 내각의 후생노동상 등을 거친 인사다.
그는 도쿄도지사 명패에 한글 이름을 병기할 정도로 일본내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로 꼽힌다. 청년 시절에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반대했다고 한다. 이날 박 대통령이 국내에서 일본 정계 인사와 만난 것은 지난해 2월 대통령 취임식 즈음 이래 1년5개월여만이다.
또 "지사님이 한국 동포들 문제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갖고 지원해주려고 애쓴다고 들었다"며 "재일동포 사회에서 주일 대사관과 함께 재일학교를 짓기위해 노력해왔는데 부지확보 관계로 어려움을 많이 겪고 있는 것으로 알고있다. 그런데 지사님이 부지확보에 협조해준다고 해 마음 든든하게 생각한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에 마스조에 지사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많은 분이 피해를 보시고 실종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한국 국민에게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말했다.
또 마스조에 지사는 이날 박 대통령에게 양국관계의 개선을 위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 신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