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2천 원 인상, '찬성' 59% > '반대' 35%
담뱃값 2천 원 인상, '찬성' 59% > '반대' 35%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7.11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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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아일보=김기룡 기자] 국민 절반이상은 담뱃값 2000원 인상에 대해 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한국갤럽이 담뱃값을 현재 2500원에서 4500원으로 2000원 인상하는 것에 대해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성인의 59%가 찬성했고, 35%는 반대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작년 3월 같은 질문에 찬성 52%, 반대 39%였던 것과 비교하면 1년여 만에 찬성이 좀 더 늘었다.

담뱃값 인상에 대한 찬반은 흡연 여부에 따라 갈려서 흡연자(220명)는 찬성 34%, 반대 62%로 반대가 우세했지만 비흡연자(780명)는 찬성 65%, 반대 27%로 찬성이 더 많았다.

성별로 보면, 흡연자가 적은 여성은 찬성(66%)이 반대(27%)보다 많았지만 흡연자가 많은 남성은 찬성(51%)과 반대(43%)의 격차가 크지 않았다.

혐오스러운 장면 담은 금연 광고에 대해선 '찬성' 67%, '반대' 24%로 나타났으며 흡연자도 '찬성'(67%)이 '반대'(28%)보다 많았다.

혐오 금연 광고에 찬성하는 비율은 남녀가 비슷했고 연령별로 보면 50대 이하에서 70% 내외, 60세 이상은 55% 수준이었다.

담뱃값 인상안에 대해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입장이 상반됐으나, 혐오 금연 광고는 흡연자(67%)와 비흡연자(66%) 모두 찬성이 더 많았다.

흡연 여부와 무관하게 찬성이 많은 데는 우선 이 광고가 보기엔 불쾌하지만 대체로 담배의 해악을 알리는 공익 광고라는 점을 들 수 있다.

또한 흡연자 입장에서도 그로 인해 서서히 담배를 줄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일부 금연 희망자의 기대감과 더 강한 혐오 광고가 나오더라도 '나는 상관 없다'는 애연가의 생각 등이 복합 반영된 것으로 추측된다.

찬성의 이유가 무엇이든, 12년 만에 돌아온 혐오 금연 광고의 효과는 향후 흡연율 변화로 밝혀질 것이라는 것이 한국갤럽의 분석이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16%로 총 통화 6153명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