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동민, 동작 을 전략공천 수용…허동준 난입에 중단
기동민, 동작 을 전략공천 수용…허동준 난입에 중단
  • 박에스더 기자
  • 승인 2014.07.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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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지기 친구' 우정 깨진 출마회견
기동민 "큰 길에 하나될 것" vs 허동준 "동지 등에 비수"
▲ 7·30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乙) 후보로 전략공천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회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신아일보=박에스더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이 8일 국회에서 7.30 재보선의 서울 동작을 출마 선언을 했다.

지난 5일간 광주에 머물며 출마 결정을 미뤄왔던 기 전 부시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동작을 보궐선거에 출마하라는 당의 결정을 수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 전 부시장은 "처음에는 내려놓을까 생각했지만 여기서 멈춘다면 7·30 재보궐 선거가 갖는 엄중함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독선과 독주, 불통으로 상징되는 박근혜 정부를 심판하고, 국민과 새로운 희망을 일구는 것이 더 큰 용기라고 생각한다"고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그는 "반드시 승리하기 위해 저를 공천한 당의 결정을 존중할 것이며 어떤 순간에도 물러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또한 그는 “결코 쉽지 않은 상황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백척간두진일보의 심정으로 한걸음 더 나아가겠다”며 “김대중 노무현 김근태 정신을 이어받아 이 선거에서 기필코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20년 지기인 허동준 전 지역위원장에 대해서는 “평생의 빚을 지게 되었다. 하지만 끝까지 노력해서 반드시 함께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 7·30 재·보선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 동작을(乙) 후보로 전략공천된 기동민 전 서울시 정무부시장(오른쪽)이 8일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회견 하던 중 허동준 전 동작을 지역위원장의 거친 항의에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서 갑작스럽게 허 지역위원장과 지지자들이 뛰어들어 난입해 몸싸움이 일어났다.

허 지역위원장은 “절대 안된다”고 소리치며 “20년지기 친구를 갈라놓는 패륜적 정당”이라며 기자회견을 막았다.

또 그는 “왜 기동민이 책임져야 하나. 안철수, 김한길 대표가 와서 책임지라”며 “20년지기 민주화 세력을 갈라놓고, 486 세대가 다 죽는 처사”라고 외쳤다.

결국 국회 직원들과 당직자들이 허 전 위원장과 지지자들을 제지하는 과정에서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기 전 부시장은 준비해온 기자회견문을 다 읽지 못하고 회견장을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