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홍원 총리 유임, '적절했다' 38% vs '적절하지 못했다' 36%
정홍원 총리 유임, '적절했다' 38% vs '적절하지 못했다' 36%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4.07.0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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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청문회는 56% '도덕성' 33% '능력' 우선검증해야
▲ 정홍원 총리

[신아일보=김기룡 기자] 지난 7월 10일, 두 달 전 세월호 사고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정홍원 총리가 유임됐다. 헌정 사상 초유의 일이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주 초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안대희, 문창극 총리 후보의 잇단 사퇴로 국정 공백 장기화와 국론 분열을 우려한 결정이라며 정 총리 유임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전국 성인 1000명에게 정 총리 유임이 적절했는지 적절하지 못했는지 물은 결과, 우리 국민의 38%는 '적절했다', 36%는 '적절하지 못했다'고 답해 입장이 비슷하게 갈렸으며 26%는 의견을 유보했다.

적절했다는 의견은 대통령 직무 긍정 평가자(61%), 새누리당 지지자(56%), 60세 이상(53%)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었고, 적절하지 못했다는 의견은 직무 부정 평가자(58%),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자(54%), 화이트칼라(53%) 등에서 50%를 넘었다.

또 인사청문회가 능력과 도덕성 중 어느 것을 우선 검증해야 한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56%는 '도덕성'을 꼽았고 33%는 '능력'을 우선 검증해야 한다는 입장이었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박근혜정부 출범 초기인 작년 2월 25~28일 한국갤럽이 동일 질문으로 조사한 결과에서도 '도덕성' 53%, '능력' 36%로 나타나 지금과 마찬가지로 도덕성이 더 중시됐다.

연령별로 보면 20대부터 50대까지는 모두 도덕성을 우선 검증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고 특히 2040 세대에서는 그 비율이 60%를 넘었다. 60세 이상은 능력(38%)과 도덕성(39%)으로 양분됐다.

이번조사는 한국갤럽이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이다. 응답률은 16%로 총 통화 6153명 중 1000명이 응답을 완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