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늘 서울 도착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오늘 서울 도착
  • 주영준 기자
  • 승인 2014.07.03 0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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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과 정상회담
▲ 박근혜 대통령은 3일 오후 한국을 첫 국빈방문하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한다. 지난해 7월 APEC 정상회의 당시 한-중 정상회담 모습.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늘 박근혜대통령을 만나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핵문제, 일본의 우경화 움직임 등에 대한 공조 방안을 논의한다.

부인 펑리위안(彭麗媛) 여사의 동행 속에 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시 주석의 방한은 북한 및 일본 방문보다 먼저 이뤄지는 것이어서 동북아 외교지형의 역학관계를 놓고 시선을 끈다.

여기에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을 통한 경제협력의 외연도 넓힐 전망이다. 양 정상간 회동은 다섯 번째다.

두 정상이 정상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에서는 최대 현안인 북핵 문제와 관련해 어떤 메시지가 담길지 주목된다.

우리 정부는 '북한의 4차 핵실험 반대' 등 직접적이고 진전된 대북 메시지를 담을 것을 요청하며 물밑 조율 중이나 중국 측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문구를 고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이 추진중인 '6자회담을 통한 북핵협상'의 중요성도 성명에 담길 전망이다.

또 일본군 위안부 동원의 강제성을 인정한 고노 담화의 훼손과 집단자위권 행사를 위한 헌법해석 변경 등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부의 도발에 대한 공동대처와 강력한 경고를 담은 메시지가 공동성명에 포함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밖에 두 정상은 한중 양국 국민의 영사보호 강화를 위한 영사협정을 체결하고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촉진에 합의하는 등 10여개의 협력문건에 서명한다.

한편 시 주석 방한에는 왕후닝(王호<삼水+扈>寧)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정책연구실 주임, 리잔수(栗戰書) 당 중앙정치국 위원 겸 중앙판공청 주임 그리고 양제츠(楊潔지<兼대신虎들어간簾>) 외교담당 국무위원 등 부총리급 인사 3명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 등 장관급 인사 4명을 포함한 총 80여명이 수행한다.

중국의 다수 대기업 최고경영자(CEO)를 포함한 200여명 안팎의 경제계 인사들도 동행한다.

펑 여사도 고궁관람이나 한국전통문화체험 등 '소프트파워 외교' 행보를 펼친다. 조윤선 청와대 정무수석이 펑 여사의 의전을 전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측은 이번 방한을 계기로 국보인 '판다'를 임대형식으로 우리 측에 선물할 것으로 전해졌다.